역사문화·한류·골목길·도시재생 필수여행지 묶어 25여개코스 선정 연구용역 발주…연말까지 최종확정 관광객 입맛 맞는 테마별 코스 기대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면서 내국인 관광수요가 늘고 있고 외래관광객 역시 단체가 아닌 개별 관광객들이 증가하면서 관광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관광코스를 살펴보면 지역별로 중심 테마를 엮어 정보 전달 위주의 추천 코스에 그치고 있다. 즐길거리ㆍ먹거리ㆍ숙박 등과 연계해 개별 관광객이 실제 움직이는 동선을 고려한 코스 개발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가 올해 M.V.P(Must Visit Place) 테마코스를 개발하는 이유다.
13일 시에 따르면 시는 역사문화, 한류, 골목길, 서울성곽, 시티투어, 도시재생 등 서울 방문객이라면 반드시 둘러봐야 하는 여행지를 묶어 20~25개 대표 코스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달 중 ‘관광도시 조성 및 신규사업 타당성 분석’에 관한 연구 용역을 발주한다.
예산은 1억5000만원이다. 이어 다음달부터 10월까지 코스 개발을 위한 기초조사를 벌이며, 11~12월에 최종 코스를 확정하고 홍보물 제작까지 마치는 일정을 추진한다.
앞서 시가 지난 1~2월에 관광업계와 서울 거주 외국인의 의견을 들은 결과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특히 서울거주 외국인들은 20, 30대 관광객들은 카페, 문화예술공간 등을 많이 방문하는데 이는 여행 과정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는 것을 즐겨하기 때문이며 사진이 잘 나오는 장소를 매우 선호한다고 전했다. 특히 중국, 동남아에서 최신 예능 프로그램과 K-드라마 등을 많이 보기 때문에 이런 곳에 나온 장소를 가고 싶어하는 친구들이 많다고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테마에서 벗어나지 않는 기본 코스로 구성하되, 결합 상품들이 파생되고, 호환 가능하도록 독창적으로 구성한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도시재생을 통한 서울의 가치 재발견’을 테마로, 서울로7017→남대문 갈치골목→문화비축기지→상암동 K-라이브→홍대 게스트하우스→익선동 카페거리→다시ㆍ세운(세운상가)를 둘러보는 코스 개발이 가능하다.
M.V.P 코스 개발은 서울시 관광객 5000만 시대를 이끌 대표 구상 중 하나다. 역사ㆍ문화, 자연환경, 전통과 현대 등 서울의 다양한 관광자원을 실제 관광 콘텐츠ㆍ상품 개발로 연계하려는 시도다. 앞서 시가 지난해 9월 2023년 국내외 관광객 5000만(외래 2300만명ㆍ국내 2700만명) 시대를 연다는 목표로 발표한 ‘서울관광중장기발전계획’에도 이 구상이 포함됐다.
한편 지난 2017년 서울시 외래관광객 실태조사를 보면 외래 관광객의 주요 방문지는 명동(85.2%), N서울타워(56.5%), 4대 고궁(55.0%) 순으로 도심에 집중해 쇼핑 위주의 한계를 보이고 있다.
개별 여행객 증가로 여행 목적이 세분화됨에 따라 다양한 관광 콘텐츠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이기 때문에 숨겨진 서울의 다양한 매력을 발견할 수 있도록 관광객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테마별 대표코스 개발ㆍ운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최원혁 기자/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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