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길용ㆍ김윤희ㆍ박수진 기자]동부발전당진 매각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우선협상대상자인 ㈜삼탄이 예비송전선로 건설비 부담을 이유로 계약을 파기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지난 입찰에서 2위로 가격을 써낸 SK가스와 매각협상을 벌이든지,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일단 인수를 한 후 재매각하는 방안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동부의 자금사정도 조금 더 빠듯해졌지만, 올 해 만기가 돌아오는 빚을 갚는 데는 별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5일 “예비송전선을 추가로 깔아야하는 문제는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인데, 굳이 ㈜삼탄이 이를 이유로 발을빼려는 것은 사업을 끝까지 끌고 갈 자신이 없어진 게 아닌가 여겨진다”면서 “일단 계약이 깨지는 상황까지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약이 깨진다고 해도 동부건설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동부발전당진은 충남 당진시에 석탄화력발전소 2기를 2018년 1월까지 건설하고 전력을 생산할 계획이다. 생산된 전기는 한전이 관리하는 주송전로인 765kV 송전망을 통해 외부로 공급될 예정다. 그러나 한전과 동부발전당진 계약 전에 이미 765㎸ 송전 선로 외에도 345kV의 송전선로를 예비로 갖춰야한다는 정부 방침이 나왔다. 예비송전로 건설에는 3~5년간 수 천 억원의 비용이 들어간다. 한전과 동부발전당진이 이를 나눠 내야한다. 그런데 ㈜삼탄은 이 부담을 최소한으로 줄이겠다는 입장이다. 한전도 이에 물러서지 않고 삼탄이 비용을 분담하기 전까지는 주송전로를 이용할 수 없다고 동부발전당진 측을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과 삼탄의 입장이 모두 강경해 이번 계약이 원만히 진행될 가능성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다만 매각이 지연되더라도 동부건설의 유동성 상황이 크게 악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동부건설은 동부발전당진 매각을 전제로 이미 산업은행에서 2000억원의 브릿지론을 받았다. 29일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500억원도 자체 보유자금으로 상환이 가능하다. 11월4일에 돌아오는 회사채 844억원도 동부건설이 보유한 동부하이텍 지분 매각, 매출채권 유동화, 부동산 매각 등으로 충분히 현금화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자신했다.
한편 ㈜삼탄 관계자는 이날 “협상은 문닫히기 전까지 해봐야하는데 아직까지 그만둔다 만다 얘기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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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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