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어ㆍ전복 등으로 ‘업그레이드’

가격은 4000~9000원대로 ‘합리적’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 편의점들이 초복을 앞두고 경쟁적으로 ‘보양 도시락’ 제품군을 출시하며 도시락의 ‘프리미엄화’를 이끌고 있다. 보통 편의점의 복날 행사는 치킨이나 삼계죽 등 복날 많이 먹는 닭을 재료로 만들었거나 함께 마실 수 있는 콜라, 맥주 등을 묶어 할인하는 게 보통이었지만, 올해는 장어와 전복, 오리 등 고급 식재료를 사용한 도시락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보양 도시락 포문을 가장 먼저 연 곳은 CU다. 올해 폭염이 예년보다 1~2주일 앞서 찾아오면서 보양 도시락 신제품을 평년보다 한 달가량 앞당겨 출시했다.

편의점 CU의 '기력충전' 도시락
편의점 CU의 '기력충전' 도시락

특히 올해 보양 도시락의 특징은 장어, 전복, 오리 등 프리미엄 식재료를 사용했다는 점이다. 가격대는 4000원대 이상으로 다소 올라갔지만, 연일 치솟는 외식물가에 비해선 저렴하다는 게 CU측 설명이다.

실제로 훈제오리와 소불고기가 양껏 들어 있는 ‘기력충전 정식’은 4000원대에 출시했으며, 장어 한 마리가 들어간 ‘풍천장어 도시락’은 9000원대로 나왔다. 식당에서 판매하는 장어덮밥의 1/2~1/4 가격이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보양 도시락 시리즈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보양 도시락 시리즈

세븐일레븐도 장어와 오리가 들어간 프리미엄 도시락 ‘민물장어&훈제오리’를 출시했다. 주요리 외에도 밥은 보리밥으로, 부반찬은 새우·표고버섯튀김·치킨봉을 담아 푸짐한 한끼를 구성했다. 이와 함께 세븐일레븐 죽도시락 시리즈로 큼직한 삼계죽을 출시했으며 오는 16일에는 허니갈릭소스를 바른 큼직한 닭다리가 통째로 들어간 갈릭치킨도시락도 선보일 예정이다.

편의점 이마트24의 '떠먹는 초밥' 도시락
편의점 이마트24의 '떠먹는 초밥' 도시락

후발주자인 이마트24는 다양한 복날 음식으로 고객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우선 보양 식재료인 닭과 전복을 삼각김밥에 넣은 ‘삼계전복 삼각김밥’을 내놨다. 가격은 1700원으로 다른 삼각김밥보다 60~70% 비싸지만 새로운 시도로 눈여겨볼 만 하다. 새우와 문어, 맛살, 날치알, 계란지단 등 다양한 토핑이 들어간 ‘떠먹는 초밥’도 눈에 띈다.

특히 이마트24는 삼계전복 삼각김밥과 떠먹는 초밥 외에 민물장어덮밥, 냉모밀, 김치말이 국수, 열무비빔밥, 열무비빔국수 등을 복날 당일 반값에 판매해 가격 부담도 낮췄다. 이마트24 판매 보양식 중 가장 비싼 민물장어덮밥도 복날에는 4000원대로 즐길 수 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식당에서 파는 삼계탕도 보통 1만4000~1만8000원에 판매되는 등 외식 부담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가성비를 따지는 1020 뿐 아니라 기력보충이 필요한 3040을 위해 저렴한 가격에 보양식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