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24년차 ‘베테랑DJ’ 배철수도 특급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단 하루였지만, 일일 DJ로 ‘배철수의 음악캠프’에 입성했던 정형돈의 하루 뒤엔 치열한 노력의 흔적들이 빼곡히 쌓여있었다.

13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하 ‘무도’)에서는 앞서 지난 11일 온, 오프라인을 들썩이게 했던 ‘라디오데이’ 특집을 위한 멤버들의 도전기가 그려졌다.

1990년 ‘배철수의 음악캠프’가 첫 방송되던 시절부터 프로그램의 일등 청취자였다는 정형돈은 꿈에 그리던 ‘배철수의 음악캠프’에 입성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였다. 정형돈은 설레는 감정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형돈이와 대준이가 어떻게 ‘배켐’을 하냐”며 갈망만큼 컸던 부담도 비쳤다.

심지어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지키는 이름들의 면면도 정형돈에겐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이었다. 안광한 MBC 사장과 동기인 프로그램의 정찬형 PD부터 터줏대감 배철수와 김경옥ㆍ배순탁 작가에 이르기까지 정형돈은 자신의 음악지식과 취향을 다져준 ‘배켐’ 가족들 앞에서 주눅이 들기도 했다. ‘배켐’ 가족들과의 첫 만남 이후 두려움이 훌쩍 커진 정형돈은 집에서, 차 안에서 프로그램을 열심히 모니터하며 부족한 발음을 DJ로의 화법을 익히기 시작했다. 불과 사흘 만에 놀랍도록 성장한 모습으로 나타나자 정찬형 PD는 “그 날은 연기였냐”며 “훨씬 좋아졌다”는 말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정 PD는 “본인이 의지가 충만해서 카메라가 철수했는데도 남아서 어떻게 돌아가는지 열심히 공부한다. 성공확률은 좀 높아졌다”고 칭찬하면서 “6% 정도”라는 농담도 덧붙였고, 배철수는 정형돈에게 “‘무도’ 멤버 중 가장 음악에 대한 이해도와 지적 수준이 높다”고 극찬했을 정도다.

정형돈은 지난 11일 배철수를 대신해 ‘음악캠프’를 맡아 직접 콘솔박스를 만지며 DJ로 첫 도전을 마쳤다. 생방송 도중 음악이 끊기는 사고가 있었지만 진정성 있는 진행과 ‘무한도전’을 십분 활용한 따뜻한 에피소드, 프로그램을 향한 진심 어린 애정이 묻어난 노력으로 청취자들에게 호평받았다.

정형돈과 함께 ‘무한도전’ 멤버들은 ‘라디오데이’를 위해 각자가 맡은 프로그램의 제작진 및 DJ와 만나 특별한 하루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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