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28.8%·對 중국 수출 20.0% 줄어
對 일본 수출 21.3%·수입 30.1%↓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미중 무역분쟁 심화와 일본의 수출규제 등 대외여건 악화로 우리 수출이 11개월 연속 마이너스가 확실시된다.
특히 일본으로의 수출입은 모두 두자릿수 감소를 보이면서 일본과의 경제전쟁이 ‘대형 악재’가 되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정부가 올해들어 3개월마다 수출활력제고를 위한 대책을 발표하고 있지만 대외리스크를 감당하기에는 약발 부족이라는 지적이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은 268억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9.5% 감소했다.
조업일수는 작년 동기보다 하루 적은 13.5일로, 이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액은 13.5% 줄어들었다. 앞서 수출은 반도체와 대 중국 수출 부진 등 영향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10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달까지 부진이 이어지면 11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주요 품목별 수출을 보면 반도체가 28.8% 감소했고 승용차(-6.5%), 석유제품(-38.4%), 선박(-8.4%) 등이 줄었다. 무선통신기기(44.8%), 가전제품(11.7%) 등은 수출액이 늘었다.
국가별로 대(對) 중국 수출이 20.0% 줄었고 일본 수출도 21.3% 감소했다. 미국(-17.4%), 베트남(-2.3%), 유럽연합(EU)(-36.6%) 등지로 수출도 감소세를 보였다.
수입은 254억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20.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보통신기기(9.5%), 승용차(32.1%) 등은 증가했고 원유(-31.5%), 기계류(-15.9%), 가스(-39.1%), 석유제품(-37.0%) 등은 감소했다. 일본에서의 수입이 30.1% 줄어들었고 중국(-9.2%), 중동(-34.8%), 미국(-21.9%), EU(-16.4%) 등지에서의 수입도 감소했다.
정부는 지난 3월 수출활력제고 대책을, 6월 소비재수출 활성화 방안, 9월 ‘수출시장구조 혁신 방안’ 등 올해들어 3개월마다 한번씩 강도높은 수출대책을 발표하고 있지만 우리 수출의 주력시장인 미국과 중국이 불확실성에 갇혀 있고 일본이 경제도발을 이어가는 한 물리적으로 성과를 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조업일수 기준으로 보면 수출 감소폭이 나쁘지는 않았고 특히 작년 동기에 워낙 수출 실적이 좋아서 기저효과를 봐야 한다”며 “월말로 갈수록 수출액이 늘어나는 만큼, 10월 수출 실적은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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