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공족 겨냥 특화 매장으로 차별화
탐앤탐스, 스터디카페 ‘라운지 탐탐’
할리스, 1인좌석 확대…매출도 껑충
“1인고객 흡수할 매장운영 전략 필요”
국내 커피전문점들이 최근 ‘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 모시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커피 한 잔을 시켜두고 좌석을 장시간 이용한다는 점에서 카공족에 대해 일부 불편한 시선도 여전히 있다. 다만 커피전문점 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1인가구 증가세와 함께 일상적으로 커피전문점을 홀로 찾는 이들이 늘어 대학가나 오피스가 등 상권에선 이들을 적극 공략하는 매장이 늘고있는 추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탐앤탐스는 스터디 카페 형태의 ‘라운지탐탐’을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역 인근에 최근 오픈했다. 라운지탐탐은 카공족과 코피스족(카페에서 업무를 보는 사람들)을 겨냥한 특화 매장으로, 2개층에 지정석 91석·자유석 15석 등 106석 규모로 조성됐다.
각자 사용 시간에 따라 이용권을 구매해 이용하는 방식이다. 일일권은 기본 2시간부터 10시간까지, 정기권은 50시간부터 200시간까지 28일 내에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무선인터넷과 콘센트를 충분히 제공하는 것은 물론 복사·인쇄 등이 가능한 사무기기도 비치했다. 또 다과를 즐길 수 있는 바(bar)를 마련해 커피와 비스킷 등을 무료 제공한다.
특히 24시간 운영에도 무인 키오스크를 활용해 인건비 부담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기존 탐앤탐스 건대점 매장과 통로로 연결돼 있어, 상주 직원이 없을 경우에는 탐앤탐스 매장에 문의할 수 있도록 했다. 따라서 무인 매장에 가깝게 운영되는 데 따른 불편은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탐앤탐스 관계자는 “향후 운영 성과에 따라 지난 2013년 선보인 프리미엄 매장 ‘탐앤탐스 블랙’과 같은 특화매장 브랜드의 하나로 확대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할리스커피는 상권에 따른 매장 리뉴얼을 가장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커피전문점으로 꼽힌다. 특히 카공족이 많이 찾는 학원가 상권 등에선 1인 좌석과 분리형 좌석 등을 늘리는 식으로 매장을 바꿔가고 있다. 학원가 인근인 종로본점의 경우 1인 좌석을 늘린 특화매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대학가에 위치한 홍대입구역점은 스터디존을 구성하고 분리형 좌석을 다수 설치했다.
사무실 밀집 지역에 위치한 매장에선 미팅을 위한 그룹 테이블과 그룹 룸을 적용하고, 콘센트 좌석을 확대하는 등 직장인 편의성에 초점을 둔 리뉴얼이 이뤄지고 있다. 전체 좌석의 50%가 콘센트 좌석인 서울 광화문 지역의 센터포인트점이 대표적이다.
커피 전문점들은 매장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서도 이같은 인테리어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다인석 매장으로만 구성된 경우 1인 카공족과 코피스족이 이를 차지해 좌석 운영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할리스커피에 따르면 1인 좌석을 갖추거나 늘린 매장은 리뉴얼 전과 비교해 매출이 평균 30%, 최대 140%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썸플레이스도 상권에 따라 1인 고객을 배려한 윈도우 바 테이블, 스터디석 등 매장 인테리어를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카페는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공간이 아닌 공부방, 도서관, 사무실 등 다양한 목적을 위한 공간으로 인지되고 있다”며 “이같은 니즈를 소외시키는 운영 정책으로는 국내 시장에서 생존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인가구 증가와 개인화 트렌드 등의 영향으로 카페에서 공부, 독서 뿐 아니라 간단한 식사까지 해결하는 1인 고객들이 늘면서 이들 수요를 잡을 만한 매장 운영에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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