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수도권 편중 해소위해
특허청·지방銀·보증기관 협약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정부가 부동산과 같은 실물 담보가 없지만 우수한 특허 기술을 보유한 중소·벤처기업에게 자금을 조달하는 ‘지식재산(IP) 금융’의 전국적 활성화에 나선다.
금융위원회는 28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 센터에서 특허청·지방은행·보증기관과 함께 ‘지식재산(IP) 금융의 지방 확산을 위한 포괄적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IP금융이 수도권에 편중돼있다는 당국의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우리 금융권의 IP담보대출은 작년 금융위와 특허청이 함께 마련한 ‘IP금융 활성화 종합대책’을 계기로 규모가 점차 커지는 추세다.
국책은행들과 신한·국민·우리·하나·농협 등 5대 민간은행이 IP담보대출을 취급하고 있고, 지난해 884억원 수준이었던 신규 대출은 올해 10월 기준 2360억원 규모로 확대됐다.
다만 최근 5년간 IP보증·담보·투자금액의 68%가 서울·경기지역에서 공급됐다.
당국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IP 금융이 지역 전반으로 확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난 10월부터 부산은행이 IP담보대출 상품 출시를 통해 지역기업 금융지원에 나서고 있다”며 “내년에는 다른 지방은행들의 IP보증 및 담보대출 참여도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은성수 금융위원장,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정윤모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을 비롯해 부산·광주·제주·전북·경남·대구 등 6개 지방은행 은행장과 금융권 관계자 120여명이 참석했다.
은성수 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금융이 기술과 아이디어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해 줄 때 기업과 금융이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혁신금융의 길이 열리게 될 것”이라며 “IP금융 활성화가 ‘혁신금융’으로 이어지도록 일괄담보 도입, 기술·신용평가 통합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이어 미국과 중국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4차 산업혁명의 본격적 시작을 앞두고 지식재산을 확보하기 위한 국가 간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신속한 핵심 지식재산의 선점이 국가의 생존을 좌우하는 이 시점에 우리의 지식재산 창출·확산 역량을 점검하고 보완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박원주 특허청장은 환영사에서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지방은행 등 금융권과 적극 협력해 우수한 지식재산(IP)을 보유한 지역 중소·벤처기업이 혁신기업으로 성장하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금융위와 특허청은 이날 업무협약 체결식 이후 제2회 IP금융포럼도 개최했다. 특허청은 정부의 IP금융 정책을 소개하며 금융권의 의견을 수렴했고, 신한은행은 ‘IP담보대출 우수 사례’를 소개하고 IP금융의 지속적인 활성화를 위한 제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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