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교육부 자료에서도 초ㆍ중ㆍ고등학교의 모국 역사교과서를 국가가 발행하는 국정 교과서는 주요OECD 국가 중에는 한 곳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의당 정진후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주요국의 교과서 발행체제 비교’ 자료에 따르면, 미국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국가들의 중등학교 교과서 발행체제는 검정과 인정 그리고 자유발행제이다. 뉴질랜드가 초등학교 국정 교과서를 발행하는것을 제외하고, 초ㆍ중ㆍ고등학교 역사교과서를 모두 국가가 발행하는 주요 OECD 국가는 한곳도 없다.

국정 역사 교과서는 주로 OECD 비회원국들로, 태국의 전기 중등교육(중학교)와 후기 중등교육(고등학교),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그리고 북한, 베트남, 스리랑카, 몽골의 중등학교(중고등학교)가 대표적이다. 인도네시아는 초등학교 역사 교과서는 국정교과서지만, 중등학교에서는 자유발행하고 있다.

정 의원은 “박근혜 정부의 한국사교과서 전환 시도가 국제사회의 흐름과 동떨어져 있다는 점을 교육부 자료에서도 확인됐다”며 “국정으로 할 생각이라면 OECD부터 탈퇴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정 의원은 이어서 “교원과 공무원의 노동기본권 문제에 이어 역사교육까지 국제사회의 조롱을 받을 지경”이라며, “품위있는 대한민국을 위해 노력하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그동안 문ㆍ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개정에 맞춰 ‘한국사 교과서 발행체제 개편’을 추진해왔다.

지난 2월의 역사교사 세미나와 3월의 국가교육과정정책자문위원회 회의, 국ㆍ검ㆍ인정 구분고시 기준안 마련 정책연구를 진행했다.

지난 8월 26일에는 ‘한국사 교과서 발행체제 개선 토론회’를 갖고, 오는 25일 서울교대에서 2차 토론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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