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2015년 이어 두번째 둔화
이번엔 주요국과 달리 ‘나홀로 감소’
금년들어선 경기요인도 확대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내년중 근원물가 상승률은 금년처럼 낮은 오름세를 보이다가 내후년엔 정부정책의 영향이 축소되고 경기가 개선되면서 점차 높아질 것이란 한국은행의 전망이 나왔다.
한은은 18일 발표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에서 이같이 밝히고 “다만 이러한 전망에는 국내외 경기여건, 복지정책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리크스 요인으로 잠재한다”고 말했다.
근원물가란, 전체물가에서 식료품과 에너지 등 공급 측 변동 요인을 제외한 것으로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준다. 최근 우리나라의 근원물가 상승률은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금년 들어서는 0%대 수준으로 하락했다.
장기 시계에서 보면 한국의 근원물가 증가폭 감소는 2012~2015년과 2017년 이후로 두 차례 발생됐다.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주요국과 비교해 보면 첫번째 시기 땐 주요국과 동반 둔화됐던 두번째엔 우리나라만 ‘나홀로 하락’한 상태다. 공공서비스의 경우 두 시기 모두 하락세를 보였고, 금년 들어선 개인서비스 물가의 오름세도 다소 둔화됐다.
한은은 “이는 2012~2015년 중에는 글로벌 경기둔화, 상품 및 노동시장 구조변화 등 글로벌 요인이 근원물가 상승률 둔화에 큰 영향을 주었고, 2017년 이후엔 국내 요인이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한은이 계량모형(준구조 및 구조 VAR)을 통해 근원물가 변동요인을 분석한 결과 앞선 시기엔 단기변동요인과 추세인플레이션 하락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반면, 두번째 시기에는 추세요인보단 단기변동요인이 주로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변동요인으론 관리물가(전기·가스·수도요금 등 정부가 직간접 영향을 미치는 물가)가 두 시기 모두 근원물가 상승률은 상당폭 낮춘 것으로 조사됐다.
2012~2015년 중에는 수입물가 및 기타요인의 영향이, 2017년 이후에는 기타요인의 기여가 상대적으로 더 큰 것으로 나왔으며 금년 들어선 경기요인의 영향도 다소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외 요인으로 나눠 볼 경우 앞선 시기엔 글로벌 요인이 상승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고, 둘째 시기엔 글로벌 요인과 더불어 국내 요인의 영향도 컸다.
한은은 “2012~2015년중 근원인플레이션 하락은 글로벌 및 구조적 요인의 영향으로 주요국의 인플레이션 움직임과 동조화되면서 추세인플레이션이 낮아진데 크게 기인했다”며 “2017년 이후에는 글로벌 요인 외에도 정부정책 및 집세 등 지속성이 높은 국내 요인의 영향을 크게 받았으며 올해는 경기요인도 작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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