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약세, 유가 상승 등 영향…시장충격은 제한적 전망
KB증권 “국내 증시, 고점 대비 5% 내외 단기 조정 가능”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미국과 이란 간의 충돌로 중동에 전운이 감돌면서 글로벌 시장과 더불어 국내 시장도 출렁이고 있다. 상승이 기대되던 증시는 발목을 잡혔고, 투자자들은 금·채권 등 안전자산으로 이동했다.
전문가들은 중동발 위기로 원화 약세, 유가 상승 등 영향이 있겠지만 미국과 이란의 전면전 가능성은 낮아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6일 “국내 증시에서 고점 대비 5% 내외의 단기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경기 하강 압력을 걱정할 상황이 아니라면 조정이 장기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주가 측면에서 최근 밸류에이션 부담과 강세 흐름을 반영했을 때 단기적인 차익실현 욕구가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지난 3일 미국의 공습으로 이란 군부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코스피는 등락을 거듭했으나 전거래일보다 1.29포인트(0.06%) 오른 2176.46으로 강보합 마감했다.
이는 개인 및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 덕이었다. 개인은 2715억원, 외국인 264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5452억원을 팔아치웠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6억2252만7000주로 전거래일(4억9467만7000주)보다 25.8%나 급증했다.
미국이 이라크를 공습한 지난달 30일 코스피가 6.54포인트(0.30%)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이날 증시는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원화도 약세 압력을 받겠지만 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김효진 KB증권 연구원은 “원화 추가 약세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1180원대 중반이 단기 상방 지지선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국제유가 역시 강세를 나타내겠지만 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한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은 “현재는 구조적인 유가 급등 가능성이 낮고, 원유에 대한 경기 민감도가 낮아졌다는 점에서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채권과 금은 단기적으로 인기를 끌 전망이다.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지난 3일에 이어 6일에도 하락세(채권값 상승)를 연출하고 있다. 6일 오전 9시 44분 현재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보다 0.004%포인트 내린 1.548%를 나타내고 있다.
국채 3년물 금리는 3일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은 소폭 오른 0.017%포인트를 가리키고 있다. 거래량은 3년물과 10년물 각각 4230억원, 1130억원을 기록 중이다.
금 가격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KRX 금시장에서는 이날 오전 9시34분 현재 금 1g당 5만89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거래일보다 1110원(1.92%) 뛴 가격이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일시적 위험 회피(안전 선호)는 불가피하겠으나 아직 전체적인 분위기는 중립 이상의 위험 선호를 유지하리라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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