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공모펀드 5배 압도적
이익배당금 전년 대비 16.1%↑
미·중 무역戰 완화로 증시 회복
2008년 이후11년만에 최대치
지난해 하반기 증시 회복 등에 힘입어 펀드 이익배당금이 21조원을 넘어섰다. 공모펀드가 정체를 거듭한 사이 사모펀드는 공모펀드의 5배에 달하는 이익배당금을 투자자에게 안겨줬다.
1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운용성과에 따라 펀드가 투자자에게 지급한 이익배당금은 21조1773억원으로 전년(18조2472억원) 대비 16.1%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8년(26조7154억원) 이후 11년 만에 최대치다. 하반기에 미·중 무역분쟁 완화로 국내외 증시가 회복하면서 펀드 운용성과가 개선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일반투자자 대상인 공모펀드의 이익배당금은 3조5196억원으로 4.5% 늘었다. 기관과 고액자산가 대상인 사모펀드 이익배당금은 18.7% 증가한 17조6577억원을 기록했다. 이익배당금을 지급한 펀드 개수로 보더라도 사모펀드가 5797개로 공모펀드(1955개)를 압도했다.
사모·공모펀드 간 이익배당금 격차는 5배에 달했다. 2014년 0.79배에서 2018년 4.4배로 벌어진 데 이어 지난해엔 차이가 더 커진 것이다. 예탁결제원은 “최근 4년 간 공모펀드 배당금 지급금액은 평균 3조4925억원 수준에서 정체되어 있다”며 “사모펀드의 경우 및 특별자산·부동산 펀드 성장에 힘입어 배당금 증가추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이익배당금 지급액 중 재투자금액은 8조6745억원으로 41.0%를 차지했다. 공모펀드의 재투자율이 69.1%로 사모펀드(35.3%)보다 높았다. 금전지급방식의 이익배당금을 선호하는 사모펀드의 특성에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신규 설정된 펀드는 공모펀드 2267개(19조6904억원), 사모펀드 7907개(128조6838억원) 등 총 1만174개(148조3742억원)였다. 사모펀드가 개수, 금액 모두 증가한 반면 공모펀드는 금액은 늘었지만 개수는 20.8% 감소했다.
청산된 펀드는 총 7067개로, 59조8117억원의 청산분배금을 지급했다. 청산펀드 가운데 사모펀드가 6036개로 전체의 85.4%를 차지했다.
강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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