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금융권이 총출동해 채권·증권시장펀드를 조성하게 된다.
24일 금융위원회의 발표에 따르면 채권시장안정펀드는 우선 10조원을 즉시 가동하고 10조원을 추가로 조성한다. 은행, 생명보험, 손해보험, 금융투자 등 금융회사들과 산업은행 등 84개사가 출자한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직후 조성된 10조원 규모 채권시장안정펀드보의 2배 규모다.
1차 캐피털콜(Capital Call) 규모는 3조원 안팎이다. 이날 오후 출자 금융회사로 구성된 리스크관리위원회가 1차 캐피털 콜을 바로 진행한다. 여기서 논의를 토대로 다음달 초부터 본격적으로 채권을 매입할 예정이다. 투자 대상은 회사채, 우량기업 단기어음(CP), 금융채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채권시장안정펀드가 CP를 매입할 수 있도록 해 장기 회사채 시장과 단기 자금 시장의 안정을 동시에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는 20조원 규모의 펀드가 투자심리 측면에서 긍정적인 요인이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다만 얼마나 신속하게 자금이 집행되느냐가 관건이다.
코로나19의 충격파로 약세장에 빠진 주식시장에 대응하는 증권시장안정펀드는 5대 금융지주, 각 업권 금융회사 18곳, 증권 유관기관이 총 10조7000억원을 조성한다.
이 가운데 국책은행 2조원을 포함해 금융회사 23곳이 총 10조원을, 한국거래소·한국예탁결제원·한국증권금융·금융투자협회 등 증권 유관기관이 7000억원을 각각 보탠다.
캐피털 콜(투자 대상 확정 후 실제 투자 집행 시 자금 납입) 방식으로 자금을 모집해 개별 주식이 아닌 코스피200 같은 증권시장 전체를 대표하는 지수상품에 투자한다. 주식 시장 전반의 안정을 도모한다는 취지다.
금융회사의 유동성 등을 고려해 1차 캐피털 콜 규모는 약 3조원 안팎이 될 예정이다. 금융권 내부 절차를 거쳐 4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투자를 시작할 예정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0조원 소진 이후의 추가 대책에 대해 “추가로 (펀드 조성을) 할지는 아직 성급한 이야기”라며 “금융권에 손 빌리는 게 쉽지 않아 미리 예단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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