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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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가계와 기업의 현금성 자산 규모가 금융위기 때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금 규모는 5배 가량 늘었는데, 저금리·저성장 기조가 이어지면서 투자 유보 및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진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13일 한국은행의 ‘2019년 자금순환’ 통계에 따르면 작년 가계(비영리단체 포함)와 기업(비금융 민간기업)의 현금성 자산(현금·결제성예금·단기저축성예금)은 1624조원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규모(1914조원, 작년 기준)에 맞먹는 수준이다. 작년보다 97조원 가량 늘어난 수치로 2008년보다 2.3배 증가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1153조원을 기록, 11년 전보다 2.2배 증가했고 기업은 471조원으로 금융위기 당시보다 2.4배 금액이 커졌다.

계좌가 아닌 실제 인출된 형식으로 금고 등에 보유하고 있는 현금 자산의 경우 지난해 가계는 총 87조원이었고, 기업은 27조원을 갖고 있었다. 가계와 기업 합쳐 114조원으로 2008년 대비 4.9배 늘었다.

가계는 2008년 대비 4.6배 늘었고, 기업은 6.0배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화폐발행잔액 증가율(4.1배)을 상회한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와 기업의 현금성 자산 증가는 화폐발행량이 늘어난 것과 경기 불안감이 나타나면서 안전한 자산을 선호하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