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들 ‘셀트리온헬스케어’ 3469억원 담아
삼성전자 2위로 밀렸지만 1261억원 사들여
외국인들 ‘스튜디오드래곤’ 471억원 순매수
펄어비스·에이치엘비 등 ‘언택트’ 관련 집중
셀트리온헬스케어·스튜디오드래곤 긍정적
‘동학개미운동’을 벌이고 있는 개인 투자자들과 ‘팔자’를 이어가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4월 들어서도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개인은 전기전자에서 바이오, 금융주로 이동한 반면, 외국인은 미디어 및 게임주에 관심을 보였다. 개인과 외국인 모두 최선호주는 코스닥 종목이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이례적으로 개인과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 나란히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개인, 삼성전자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로=지난달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사들인 개인은 이달 들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가장 많이 쓸어담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월 1일부터 9일까지 개인은 셀트리온헬스케어를 3468억9900만원어치 순매수했다. 지난달엔 1093억5600만원어치를 팔아치워 순매도 4위를 기록한 종목이다. 삼성전자는 2위로 밀렸지만 여전히 1261억원6400만원을 사들였다. 네이버와 KB금융도 1190억6000만원, 1134억8900만원씩 순매수했다.
개인은 셀트리온헬스케어과 같은 계열사인 셀트리온도 897억3800만원어치 담았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개인 순매도 1위 종목이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894억4700만원, 삼성SDI는 833억1900만원을 사들였다.
이어 ▷포스코(551억1900만원) ▷카카오(537억9900만원) ▷남선알미늄(530억3200만원)이 순매수 10위 안에 들었다.
▶외국인 최선호주는 ‘스튜디오드래곤’=4월 들어 외국인이 가장 선호한 종목은 스튜디오드래곤으로, 471억1600만원어치를 사들였다.
2위는 게임주인 펄어비스로 301억5100만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에이치엘비는 233억7100만원으로 3위에 올랐다. 펄어비스와 에이치엘비는 3월에도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위권에 포함됐던 종목들이다.
SK하이닉스와 케이엠더블유는 각각 227억4600만원, 214억2300만원어치를 담았다. 이어 ▷한진칼(184억8500만원) ▷엔씨소프트(151억3000만원) ▷코미팜(149억3100만원) ▷NHN한국사이버결제(141언5100만원) ▷넷마블(125억2800만원)이 6~10위로 집계됐다.
외국인은 순매수 상위 10위 중 5개가 미디어, 게임, 전자결제주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태로 부상한 ‘언택트’(비대면) 관련주에 관심을 드러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스튜디오드래곤 전망은=개인이 선택한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외국인이 선택한 스튜디오드래곤 모두 올해 실적 및 주가 전망이 긍정적이다. 증권사들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올해 매출액이 1조7409억원으로 지난해 1조1009억원보다 58.1%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2391억원, 순이익은 1974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88.8%, 203.7%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가는 지난해 12월 30일 5만3000원에서 이달 9일 8만600원으로 52.1%나 뛰었다.
전문가들의 눈높이는 더 높다. 적정주가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는 9만1700원에 달한다. 이달 들어서만 하나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유진투자증권 등 4곳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20년 매분기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작년 4분기부터 정상화되기 시작한 마진율은 올해 1분기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실적 개선은 물론이고 오버행 부담도 완화되고 있어 견조한 주가 흐름을 기대한다”면서 목표주가를 9만7000원으로 기존 대비 20% 높였다.
스튜디오드래곤 역시 올해 실적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2020년 매출액 컨센서스는 5639억원으로 2019년보다 20.3% 높은 수준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601억원, 505억원으로 전년 대비 109.5%, 91.4%씩 증가가 추정된다. 스튜디오드래곤의 주가는 9일 7만4300원으로 지난해 말 8만900원보다 낮은 상태지만 전문가들은 적정주가를 10만3833원으로 보고 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언택트 시대 수혜가 기대되는 사업자”라며 “K-콘텐츠의 글로벌 인지도가 높아진 가운데, 홈코노미족의 콘텐츠 수요 증가로 양질의 드라마를 보유한 스튜디오드래곤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다. 넷플릭스와의 바인딩 계약을 기반으로 해외 판매도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우호적인 산업 변화와 매력적인 콘텐츠 라인업으로 2020년 경영전략은 순항 중”이라며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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