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국제유가 폭락 여파로 미국 셰일기업들의 연쇄 파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일 외신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미국 셰일기업들이 발표한 2020년 투자예산 삭감액은 총 500억달러 규모이다. 앞으로도 추가 예산 삭감 가능성이 있어 최종적으로 삭감액이 85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자본투자 예산을 35% 삭감한 바 있는 코노코필립스(ConocoPhillips)사는 체질개선을 통해 손익분기점 유가를 배럴당 32달러로 낮췄지만 투자활동과 배당금을 충당하려면 추가 감축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셰일생산 업체인 파이오니어(Pioneerr)사의 최고경영자인 스콧 셰필드는 당초 전망된 셰일오일 생산량이 1700만배럴 달성도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셰일업계가 성장 국면으로 돌아갈 여지가 없다며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향후 셰일기업들은 셰일개발을 지속하겠지만 사업 비용을 축소하고, 인건비 축소 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다수 기관은 올해 말 유가가 30~40달러, 2021년말 40달러 수준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셰일 산업의 재도약을 기대하기에는 역부족인 수준이다. 앞으로 수십여 셰일 기업들의 재무 상황을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수의 셰일기업들이 차입금에 의존하고, 부채비율이 높다는 점에서 조만간 폐업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스콧 셰필드 CEO는 "과거 저유가 상황에선 석유사들이 일시적으로 개발활동을 줄이고, 비용절감을 통해 효율성을 제고하며 위기를 극복했지만 공급과잉에 직면한 현 상황에선 과거의 전략이 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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