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자랑했지만 노크온·S펜 번역·손날 캡쳐 등 일부 기능 빠져

“S시리즈 맞냐” 소비자 원성 높아

11일 업데이트로 해결했지만 ‘뒷북’ 논란 여전

갤럭시탭S6라이트 [삼성전자 제공]
갤럭시탭S6라이트 [삼성전자 제공]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갤럭시탭S6 라이트는 이 기능, 저 기능 다 뺄 거면 그냥 A달고 출시하지 왜 고급 모델에 라이트 이름을 붙였나”(지난 7일 삼성 공식 커뮤니티 태블릿 갤러리)

“노크온이랑 펜 번역 드디어 되네요! 업데이트로 해결될 거면 애초에 왜 빼서 뒷말 나오게 한 건지는 아직도 모르겠네요”(지난 11일 유튜브 댓글)

삼성전자 갤럭시탭S6 라이트를 향한 소비자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역대급 ‘가성비’ 평가를 받고 출시됐지만 노크온, S펜 번역 등 인기 기능이 빠졌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출시 2주 만에 업데이트를 실시했지만 이마저도 ‘뒷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출고가 절반 수준인 갤럭시탭A보다 기능이 떨어진다는 혹평도 끊이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1일 갤럭시탭S6 라이트에 대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두 번 눌러 화면 켜기 기능(노크온)과 S펜 번역기 기능을 추가했다.

갤럭시탭S6 라이트 업데이트 안내문
갤럭시탭S6 라이트 업데이트 안내문

이 기능들은 출고가 20만~30만원대 보급형인 갤럭시탭A 시리즈에도 적용됐지만, 정작 2배 가량 비싼(49만5000~53만9000원) 갤럭시탭S6 라이트에는 처음부터 빠졌다. 소비자 불만이 폭발한 이유다.

갤럭시탭S6 라이트는 지난달 29일 출시된 S시리즈 최초 보급형 모델이다. 플래그십 모델명인 ‘S’ 시리즈임에도 출고가가 50만원 전후여서 소비자 반응이 뜨거웠다. 지난달 사전예약 개시 후 4일 만에 품절됐다.

막상 실제 사용한 소비자들은 “플래그십 모델에서 중요 기능을 쓸 수 없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갤럭시탭S6 라이트의 S펜번역 기능이 빠진 것을 두고 소비자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 화면 캡처]
갤럭시탭S6 라이트의 S펜번역 기능이 빠진 것을 두고 소비자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 화면 캡처]

노크온의 정식 명칭은 ‘두 번 눌러 화면 켜기’다. 꺼진 기기 화면을 손으로 가볍게 두 번 누르면 화면이 켜지는 기능이다. 기기 우측 상단의 전원 버튼을 눌러 화면을 켤 필요가 없어 소비자들이 ‘필수’로 꼽는 기능이다.

38개국 언어를 인식해 번역해주는 ‘S펜 번역’도 S펜의 주요 기능 가운데 하나다. 2016년 출시된 갤럭시노트7에 탑재된 S펜부터 탑재된 기능으로, 같은 해 출시된 갤럭시탭A 10.1에서도 사용할 수 있지만 갤럭시탭S6 라이트에서는 지원되지 않았다.

갤럭시탭S6 라이트 업데이트 직후 IT유튜버 ‘잇섭’이 이를 소개하는 콘텐츠를 올렸다. [유튜브 화면 캡처]
갤럭시탭S6 라이트 업데이트 직후 IT유튜버 ‘잇섭’이 이를 소개하는 콘텐츠를 올렸다. [유튜브 화면 캡처]

결국 삼성전자가 백기를 들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여전히 손날 캡쳐 기능이 빠졌기 때문이다. 이는 손 옆면을 화면 위에 대고 한쪽 방향으로 밀어서 캡쳐하는 기능이다. 더 저렴한 갤럭시탭A 시리즈에는 적용된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부분을 반영해 업데이트를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park.jiye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