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출규제 등 반일감정 영향
-KAIDA 집계, 5월 국내시장서 1627대 판매 그쳐
혼다 86.0%ㆍ인피니티 69.4%ㆍ닛산 23.7% ↓
판매망ㆍ서비스 감소 우려에…판매량 더 줄어들 듯
[헤럴드경제 정찬수 기자] 16년 만에 한국시장 철수를 선언한 닛산과 한·일 관계 악화에 따른 심리적 요인으로 일본차 판매량이 추락하고 있다.
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5월 일본차 브랜드 판매량은 총 167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4415대)보다 62.1% 감소했다. 5월 판매량 기준으로 역대 최저치다.
올해 누적 판매량 감소폭은 62.6%(1만9536대→7308대)에 달했다. 점유율은 21.7%에서 3분의 1 수준인 7.2%로 곤두박질쳤다.
업체별로는 혼다가 5월 169대를 판매하며 전년(1210대) 대비 86.0%의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인피니티가 69.4%(206대→63대) 줄며 뒤를 이었다. 철수를 선언한 닛산(23.7%·299대-〉228대)과 토요타(61.8%1269대→485대)도 타격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7월 한국과 일본의 외교 갈등과 무역 분쟁에 따른 ‘반일 감정’에 지난달 한국닛산의 철수 소식이 판매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정부가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한 세계무역기구(WTO) 분쟁 해결 절차 재개를 선언하면서 향후 일본차의 판매 부진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마땅한 신차가 없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토요타는 지난 1월 수프라를 국내에 30대 한정판을 들여온 데 이어 렉서스와 혼다 등이 연식변경 모델을 잇따라 출시했지만, 별다른 주목을 끌지 못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닛산 철수에 따른 판매망과 서비스 등 고객 접점 감소 우려로 판매 추세는 더 위축될 것”이라며 “혼다와 토요타 등 국내에서 선호도가 높았던 업체들도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5월 수입차 전체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1% 증가한 2만3272대를 기록했다.
특히 프리미엄 업체들의 판매량이 돋보였다. 포르쉐가 393.8%(210대→1037대)로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보인 가운데 폭스바겐과 BMW가 각각 80.8%(673대→1217대), 45.0%(3383대→4907대) 판매량을 늘리며 점유율을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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