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멤버 안성욱 대표, 일신상 이유로 퇴사

[헤럴드경제=김성미·최준선 기자] 지난해 약 1조원 규모 신규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하는 등 사세를 키워가던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가 기존의 5인 파트너 체제에서 다시 4인 체제로 복귀했다. 창립 멤버 중 한 명인 안성욱 대표가 일신상의 이유로 퇴사를 결정하면서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VIG파트너스의 4인 대표 중 한 명이던 안성욱 대표는 지난달 말일을 기점으로 퇴사했다. 안 대표는 2005년 VIG의 전신인 보고인베스트먼트의 창립 멤버로 활동하다 2018년 대표 파트너로 승진했다. 지난해 마찬가지로 창립 멤버 중 한명이었던 신창훈 부대표가 파트너로 합류하면서 5인 파트너 체제가 구축됐지만, 이번 안 대표의 퇴사로 다시 4인 체제로 돌아가게 됐다.

최근 PEF 업계의 가파른 성장과 맞물려 수익 배분을 둘러싼 파트너 간 갈등이 잦아지고 있지만, 이번 안 대표의 퇴사는 내부 갈등 때문은 아니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다만 퇴사 이후 당분간 휴식기를 거친 뒤 별도의 독립 회사를 설립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앞서 VIG파트너스에서 전무로 활약하던 이상윤 대표가 2018년 퇴사해 A2파트너스를 설립한 사례도 회자된다.

안성욱 대표가 관리했던 대표적인 포트폴리오 기업은 바디프랜드다. 바디프랜드가 2018년 기업공개(IPO)를 본격화하면서 신설한 경영전략본부의 수장을 맡아 국내외 기업설명회(IR)와 성과체계 운영, 중장기 전략 수립 등의 업무를 총괄했다. 이밖에 2017년 중고차 판매업체인 오토플러스 인수도 이끌었다. 당시 중고차 산업에 투자한 첫 PEF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쏠렸다.

통상 대표 펀드매니저의 퇴사는 출자기관들의 관리보수 삭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VIG파트너스의 운영 체계 상 파트너들이 독립적인 펀드를 운용하는 구조가 아니어서 투자자들의 우려는 크지 않다는 평이다.

한편, VIG파트너스는 올 초 9500억원 규모 4호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해 운용 중이다. 7000억원 규모였던 3호 펀드 대비 30% 이상 커진 규모인데다, 약 절반을 해외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조달했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4호 펀드의 투자 유치 초기부터 1조원 미만으로 펀드 규모의 한도를 설정, 중견기업의 바이아웃에 집중하겠다고 밝혀온 점이 투자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