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00억 4호펀드, 프리드라이프 등 투자
‘볼트온’ 전략으로 상조업 리딩사업자 도약
VIG파트너스는 중견기업 ‘바이아웃(buyout·경영권 인수)’ 딜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15년 전 설립된 보고인베스트먼트가 전신으로, 현재까지 금융과 제조업, 소비재, 플랫폼 기업까지 고른 포트폴리오를 운용해 왔다. 1~4호 블라인드펀드의 투자건 대부분 높은 IRR(내부수익률)을 기록하며 국내 중견 사모펀드 리그에서 단연 돋보이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VIG파트너스는 올해 초 조성을 완료한 9500억원 규모 4호 펀드를 운용 중이다. 최근 상조업계 1위 업체인 프리드라이프를 3000억여원에 인수했다. 앞서 기존 3호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상조업체 좋은라이프에 650억원을 투자했고, 이어 좋은라이프를 통해 중견 상조회사인 모던종합상조를 1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VIG의 이같은 전략은 ‘볼트온’(동종업체 추가 인수)을 통한 규모의 경제 형성으로 풀이된다. 프리드라이프와 좋은라이프 통합 운영으로 합산 누적 유지고객 150만명, 누적 선수금 1조2000억원에 달하는 상조업계 1위 사업자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지난해 10월 VIG파트너스는 4호 펀드 조성이 완료되기도 전에 서둘러 교육업체 디쉐어에 투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디쉐어는 온라인 강의 서비스와 오프라인 직영 센터를 함께 운영하는 온오프라인 교육 업체다.
7000억원 규모로 조성된 3호 펀드는 소진이 거의 완료된 상태다. 2016년 좋은라이프를 시작으로 중고차 판매업체 오토플러스, 마스크팩 업체인 피앤씨산업, 운동화 섬유소재 전문기업이자 나이키 협력사인 유영산업, 한화그룹 외식사업부였던 윈플러스, 콘택트렌즈 전문 프랜차이즈 스타비전, 치킨 프랜차이즈인 본촌을 차례로 인수했다.
VIG의 초기 펀드인 1호, 2호 펀드의 성공적인 엑시트(투자회수)도 업계 주목을 끌었다. 제조업체와 금융회사에 주로 투자했던 1호 펀드에 이어 소비재, 플랫폼업체 등에 투자한 2호 펀드까지 높은 IRR을 기록하고 있다.
2006년 1호 펀드 첫 투자건인 동양생명은 2015년 9월 중국 대형 보험사인 안방그룹에 매각을 완료했고, 비데 등 소형가전 제조업체 노비타는 세계적인 욕실용품 업체인 미국 콜러사에 매각했다. 이외에도 아이리버는 SK텔레콤에, BC카드는 KT에 성공적으로 매각하기도 했다.
2호 펀드 엑시트도 마무리 단계다. 2호 펀드 첫 엑시트 사례인 버거킹코리아는 두산그룹으로부터 인수해 밸류업(기업가치 제고)를 마친 뒤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 IRR 30%를 기록했다. 삼양옵틱스는 코스닥 상장에 이어 매각에 성공했고, 온라인 가격 비교 사이트 ‘에누리’를 운영하는 써머스플랫폼과 주차장 관리 회사 하이파킹 바이아웃 투자도 각각 IRR 23%, 39%를 기록했다. 바디프렌드는 내년 중 IPO를 목표로, 창호업체 윈체는 올해 중 매각을 목표로 막바지 엑시트 작업을 진행 중이다.
VIG파트너스는 빠르면 연내 추가 투자건을 확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수요가 검증된 소비재 브랜드와 서비스 업종에 관심을 두고 있다”며 “특히 가정 내 활동시간이 늘어난 상황과 관련된 분야를 집중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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