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수익률, 美 신재생에너지

국내 정유화학·2차전지 ‘양호’

글로벌 증시가 호황을 이어가면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종목 직접 투자와 함께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그린 뉴딜 정책을 내놓으면서 관련 ETF가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8월 한달 미국 ETF 시장으로 유입된 자금은 365억6000만달러로 주식, 채권, 상품형 등 모든 자산군별 ETF에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주식형 ETF로의 자금 유입이 165억7000만달러로 가장 컸다.

이에 반해 채권형 ETF 내에서는 상품별로 자금 유출입이 상이했다. 회사채, 물가연동채 관련 ETF는 순유입을 지속한 반면, 국고채 ETF는 4개월 연속 자금 순유출을 기록했다. 원자재와 귀금속을 포함한 상품형 ETF로의 자금 순유입은 31억 달러로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역사적 최저점에 도달했던 천연가스 가격이 급반등하며 천연가스 ETF인 UNG가 월간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 제조업 경기 회복으로 인한 천연가스 수요 상승 기대감과 유럽 천연가스 재고 감소로 미국 액화천연가스(LNG) 수출량 회복 전망 등의 영향을 받았다.

지난 6월 신규 상장한 온라인 스포츠 도박 관련 ETF인 BETZ는 수익률 2위에 위치했다. 미국 개인투자자 집단인 로빈후드를 중심으로 큰 폭의 자금 유입이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종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8월 한달 수익률 톱10 중 6개가 신재생에너지 ETF로, 글로벌 그린 뉴딜 정책 발표 이후 관련 기업들의 실적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국내 ETF 시장은 시장 자체 규모는 소폭 줄었지만 일평균 거래대금은 크게 늘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월 국내 ETF 순자산가치총액은 46조7779억원으로 전월 대비 0.7% 줄었다. 그러나 일평균 거래대금은 3조3115억원으로 7월(2조6664억원)보다 24.2% 상승했다.

정유·화학, 2차전지, 자동차 업종의 ETF가 수익률 톱10에 이름을 올렸고, 해외주식형 ETF 중에서는 FANG(페이스북·애플·넷플릭스·구글)을 포함한 미국 기술주를 담은 ETF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원자재는 최근 금과 함께 가격이 급등한 은 ETF의 수익률이 양호했다.

반면, 반도체 ETF, 남미 신흥국 주식형 ETF, 미국 회사채 ETF 등은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태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