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연합회 실태 조사 결과
응답자 60% “매출 90% 하락”
“세금, 전기료 감면에 재난지원금 필요” 호소
[헤럴드경제 도현정 기자]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자, 소상공인 절반 이상이 폐업을 고려할 정도로 매출 하락이 심각하다고 호소했다.
소상공인연합회가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3일까지 전국 소상공인 3415명을 상대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0%가 코로나 재확산 이후 매출이 90% 줄었다고 답했다. 80% 이상 하락했다는 답변은 16.2%,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는 응답은 15.3% 순이었다. 30% 이상 하락(5.6%), 10% 이상 하락(2.5%) 등의 답변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코로나19가 재확산된 이후 발생한 피해액에 대해서는 500만원 이상 100만원 미만을 꼽은 답변이 31.3%로 가장 많았다. 100만원 이상 500만원 미만의 피해가 생겼다는 답변은 24.5%였고, 1000만원 이상 매출 피해가 발생했다는 응답도 19.2%나 됐다.
매출이 급감한 와중에 소상공인들에게 가장 부담이 되는 지출은 임대료(69.9%)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이자(11.8%)가 그 뒤를 이었고, 인건비 부담은 8%에 그쳤다.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인 50.6%는 사업을 유지하고 있지만 폐업을 고려할 것 같다고 답하기도 했다. 사업을 유지하고자 노력하겠다는 답변은 27.2%, 사실상 폐업 상태라는 답변이22.2%로 나왔다.
소상공인들은 2차 재난지원금에 대해 96.1%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매우 필요하다는 이들이 87.3%, 다소 필요하다는 지적은 8.8%였다. 지원 방식은 현재 논의중인 선별 지급을 지지하는 입장이 68.5%였다.
코로나19 피해 지원을 위한 공과금 감면과 관련해서는 지방세 및 국세 감면(46.1%)이 가장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전기료 감면(45.6%)도 세금과 비슷한 정도로 감면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정책 중 소상공인 피해 지원을 위해 가장 먼저 시행되어야 하는 것에 대해서는 긴급경영안정자금 실시가 35.4%로 가장 높게 나왔다. 별도의 소상공인 재난 수당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은 26.1%, 임대료 지원은 22.3%로 조사됐다.
설문에 응한 소상공인들은 “대출해서 임대료 내고 있다”, “임대료 누적에 폐업할까 전전긍긍 하고 있다”며 임대료 부담을 특히 호소했다. 올해 상반기 코로나 확산 초기에는 ‘착한 임대인 운동’ 등도 있었으나, 최근 재확산 상황에서는 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재확산의 기폭제 역할을 한 일부 집단에 대해 분노를 표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교회가 문제인데 교회 먼저 폐쇄시켰어야 한다. 질서 지키며 사는 자영업자들만 문닫으라고 하느냐”는 불만부터 “코로나 확산시킨 전광훈 목사에게 구상권 청구할 수 있게 해달라”는 의견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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