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대유행 영향 반영 조정
내년 성장률 3.5→3.2%로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을 겪은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그럼에도 세계경제 성장률과 비교하면 한국의 성장률 전망은 여전히 나은 편이다.
12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바클레이즈,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 씨티, 크레디트스위스, 골드만삭스, JP모건, HSBC, 노무라, UBS 등 해외 IB 9곳이 전망한 한국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평균 -1.4%다.
8월 말에 제시한 -0.9%보다 0.5%포인트(p) 낮은 수준이다.
8월 말에 유일하게 플러스(+0.3%) 성장률 전망을 내놨던 HSBC는 9월 말에는 -1.2%로 1.5%포인트나 하향 조정했다. 씨티(-0.7%→ -1.8%)도 1%포인트 넘게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내려 잡았다.
이밖에 바클레이즈(-1.0%→ -1.5%)와 골드만삭스(-1.2%→ -1.6%), JP모건(-0.6%→ -1.5%), 노무라(-0.5%→ -0.6%) 등이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고, BoA-ML(-0.8%)과 크레디트스위스(-1.9%), UBS(-2.0%) 등 세 곳은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이들 9개 IB는 2021년 한국의 성장률도 기존 3.5%에서 3.2%로 조정했다.
한국의 성장률 전망이 어두워졌지만 다른 주요국들을 보면 여전히 비교적 높은 수준이다.
이들 IB는 올해 전체 세계경제 성장률을 -3.8%로 전망, 종전치를 유지했다. 바클레이즈는 세계적으로 점진적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코로나19 불확실성 및 재정지원 축소 등으로 향후 성장 모멘텀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고 백신 개발 전까지 예비적 저축이 지속되며 소비 회복이 지연될 소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은 기존보다 0.8%포인트 오른 -3.9%로 전망했다. BoA-ML은 2분기 GDP 수정치 상향조정과 ISM(공급관리협회) 제조업지수 등 양호한 경제지표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단, 노무라는 코로나19 확산, 4차 경기부양책 합의 실패, 미·중 갈등 등은 경기의 하방 요인이며 11월 대선 후 백악관과 의회 양원(상·하원)을 일당이 독점시 급격한 정책 변화가 발생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유로존도 8월보다 0.2%포인트 상승한 -7.3%로 관측했다. 일본 전망치는 종전보다 0.3%포인트 떨어진 -5.6%로 집계됐다. 서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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