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등 도로교통산업은 바야흐로 큰 변화를 맞고 있다. 전기자동차와 C-ITS (Cooperative Intelligent Transportation System) 서비스의 대중화가 임박했다.

자율 주행 자동차 시대도 도래하고 있다. 자동차산업의 혁신 이면에는 통신기술이 자리 잡고 있다. 버스 도착시간을 확인하거나 내비게이션을 이용할 때, 화물차량의 위치를 확인하고 물류를 관리할 때 등 이미 수많은 영역에서 통신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앞으로도 통신기술은 도시 내 차량 운행의 효율성 향상과 안전보장을 위해 더욱 기여할 것이다. 세계 각국은 C-ITS 서비스를 통해 전방 사고·공사·날씨 등의 도로정보와 응급차량 접근 등의 정보를 공유해 도로 운행 효율 향상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5G 서비스가 보편화되면 교차로의 상황 파악을 위해 하늘에서 바라본 동영상을 제공하는 버드아이뷰(bird-eye view) 서비스 등 고속데이터 처리가 필요한 차세대 C-ITS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도 5G기술을 활용하면 차량에서 인식된 센서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취합해 인공지능을 통해 실시간 도로 상황을 재구성한 후 이를 다시 자율주행에 활용하는 HD 3D 지도기술 등을 적용할 수 있다. 즉 통신기술은 교통산업 혁신에 필수 불가결한데, 5G는 이 분야의 요구를 수용할 수 있도록 개발되고 있다.

3GPP의 LTE기술은 기지국을 통해 자동차 간 간접 통신을 지원할 뿐 아니라 차량 간 직접 통신을 지원하기 위해 LTE-V2X를 Rel.14부터 지원하고 있다.

5G에서도 차량 간 직접 통신을 위한 표준이 최근 Rel.16으로 완료됐다. LTE-V2X는 기존의 C-ITS를 위한 대표적 기술인 WAVE보다 성능이 뛰어나다고 한다.

또한 3GPP 5G 표준은 기본 C-ITS 서비스뿐 아니라 플래투닝(Platooning), 차량 간 협력을 통한 사고 방지 등의 고급 서비스를 정의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어떤 기술로 C-ITS 서비스를 구축해야 하는지 계속 논의 중이다. 하지만 세계 각국의 여러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LTE-V2X와 5G기술을 사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한다.

5G포럼 교통융합위원회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LTE-V2X 기반 C-ITS 서비스를 도입할 경우 2020년부터 2030년까지 10년간 사망자 수를 3201명 줄일 수 있고, 중상자 수도 약 5만4596명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사회적 비용 감소 효과는 총 48조6000억원에 달한다.

중국 등 세계 각국은 이미 LTE-V2X 기반의 C-ITS 상용화를 향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5G를 활용한 교통약자 지원 서비스, 원격주행, HD 3D 지도 등의 시범 서비스와 자율주행차에 5G를 적용한 시험 운전이 여러 차례 시연된 바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C-ITS 기술로 WAVE와 LTE-V2X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어 이동통신기술의 C-ITS 서비스 적용이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첨단 통신기술과 C-ITS 서비스를 활용한 자율주행산업의 주도권 확보와 국민의 안전 및 편의 향상을 위해서는 조속히 후보 기술을 확정하고, 과감하고 체계적으로 투자를 집행할 때다.

에릭슨은 C-ITS, 자율주행 서비스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국제 공조를 통한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권경인 에릭슨엘지 최고기술책임자(C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