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DMC 개발 PF참여후 무산
‘은밀한 유혹’ ‘고산자’ 등 영화투자 저조
한국교직원공제회(이하 교공)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국내 영화 투자 등 대체투자 부문에서 연이어 손실이 발생했다. 12일 국회 교육위원회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이 교공으로부터 제출받은 ‘상암DMC 랜드마크빌딩 개발사업 세부 내역’ 자료에 따르면 교공은 지난 2009년에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DMC 지구 F1, F2 부지 소재 상암 DMC 랜드마크빌딩 개발 사업(지하 9층~지상 133층, 총 사업비 3조3000억원)에 참여했다.
교공은 주무관청 서울시와 시행사 서울랜드마크 컨소시엄 SPC(특수목적법인)가 진행하는 민간사업자 공모 PF사업에 약 2700억원(SPC 자본금 700억원, 대출 2000억원)을 투자해 최대 출자자로 참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교공이 489억원을 투자한 상황에서 부동산시장 장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사업이 무산됐고, 이에 교공은 최초 투자 시점 이후 10여 년만인 지난해 4월 445억원만을 회수해 총 44억원의 손실을 냈다.
한편, 교공은 지난 2014년 신탁기간 4년의 폐쇄형 사모투자인 ‘하이무비스타 K사모 특별자산투자신탁’을 설정해 국내 영화에 투자했다.
이 신탁은 사업자인 CJ E&M이 메인으로 투자 및 배급하는 영화에 일부 지분을 투자하고, 영화의 수익권을 취득해 흥행 성적에 따라 수익금을 배분받는 구조로 설계됐다.
이같은 조건으로 272억8000만원을 투자한 교공은 2018년 신탁계약기간 만료 당시 -4.89%의 수익률로 260억 원만을 회수해 약 12억7000만원을 손해본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 ‘베테랑’(259.1%)을 제외하면 ‘은밀한 유혹’(-80%), ‘도리화’(-74.1%), ‘고산자 대동여지도’(-61.6%) 등 대부분의 투자 영화에서 원금도 제대로 회수하지 못했다.
배 의원은 “교공의 대체투자는 성공하면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지만, 실패할 경우 시간적·금전적 막대한 손실을 안겨준다”며 “투자 검증 시스템을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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