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순익 4798억, 전분기比 236%↑
우리금융, 아주캐피탈 인수… “사업 다각화”
올해 2분기 대규모 충당금을 쌓으면서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우리금융그룹이 3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핵심수익원인 이자·비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늘면서 실적 우려를 깔끔히 털어냈다.
우리금융은 26일 실적발표를 통해 올 3분기에 당기순이익 4798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 실적(1424억원) 대비 236% 가량 늘어난 규모다. 핵심 그룹사인 우리은행의 당기순익이 4807억원을 벌어들였다. 그룹 순영업수익(이자이익+비이자이익)은 1조7141억원으로, 전분기 보다 5.0% 증가했다.
이 가운데 이자이익은 1조487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6% 가량 늘었다. 한국은행이 상반기 중 2차례 기준금리를 낮춘 영향으로 우리은행과 우리카드의 순이자마진(NIM)은 1.63%(올 1분기)에서 1.57%(3분기)로 떨어졌지만 가계·기업대출이 총량이 크게 늘면서 수익을 지켜낸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금융은 “대기업,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 성장과 핵심 저비용성예금 확대를 지속하며 수익구조를 개선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 이자이익의 비결은 저금리성 예금 확대다. 자금 조달을 싸게 해 금리가 하락하더라도 수익을 낼 수 있도록 구조화 한 것이다. 우리은행의 3분기 저금리성예금은 119조원으로,1년 전(104조원) 보다 14.1% 늘어났다. 예대율(신 예대율 기준 적용)도 98.6%로 작년 말 수준(94.1%)을 웃돌았다.
3분기 그룹 비이자이익은 전분기보다 47% 증가한 2267억원이었다. 펀드 등 투자상품 판매에 따르면 수수료이익은 줄었으나, 외환·파생 관련 이익 등의 증가했다.
우리금융의 건전성도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로 생계형 대출이 늘었으나 기존 대출에 대한 상환유예가 지속되면서 건전성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우리금융 고정이하여신(NPL)비율과 연체율은 각각 0.40%, 0.32%로 작년 말보다 소폭 하락했다.
우리금융은 3분기 중 충당금 1400여억원을 쌓았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상반기 적립액(약 4500여억원)까지 감안하면 향후 건전성 추이는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지난 6월 우리금융은 금융당국으로부터 일부 내부등급법 적용을 승인받고 바젤Ⅲ 최종안도 조기 도입했다. 이 덕분에 3분기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4.2% 수준으로 올라서며 자본적정성 우려도 걷어냈다.
우리금융이 최근 아주캐피탈 경영권 인수를 결의한 것도 우리금융의 사업다각화 측면에서 긍정적이란 평가다. 우리금융은 지난 23일 아주캐피탈의 주식 4260만5000주(보통주)를 5724억원에 취득해 지분 74.04%를 확보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아주캐피탈이 지분 100%를 보유한 아주저축은행도 손자회사로 편입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사업포트폴리오 라인업이 한층 강화되고 그룹 내 자회사들의 영업 시너지가 강화되면 비은행부문의 손익 기여도는 더욱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며 “재무적 성과 외에도 취약계층 대상 대출 등 폭넓은 금융서비스로 금융의 사회적 역할도 함께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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