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카드 3Q 실적개선 견인

완성차 시장진출도 자극제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신차는 기본이고 중고차까지 가야한다”

미래 먹거리를 고심 중인 카드사들이 중고차 금융에 뛰어들고 있다. 완성차를 만드는 현대·기아차가 중고차 사업에 진출을 선언하면서 현대카드·현대캐피탈의 절대 우위가 예상되지만, 그래도 돈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신한카드, 삼성카드가 일찍이 사업을 시작했고 KB국민카드는 올해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KB국민카드의 3분기 실적을 보면 영업수익 측면에서 가맹점·카드대출 등을 포함한 카드 수익은 2조61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느는 데 그쳤다. 자동차 할부상품을 포함한 ‘할부금융 및 리스’ 분야는 8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7% 불어났고 전 분기 대비해서도 21.7%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중고차 사업 덕분”이라며 “수익성 있는 미래 먹거리라는 판단이 섰다”고 전했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까지 신차금융에 집중했으나 올 1월 중고차 할부 특화 영업점인 ‘오토 금융센터’를 열고 중고차 금융에 초점을 맞췄다. 내년 1분기에는 카드를 통해 개인간 중고차 거래를 할 수 있는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중고차 금융은 각종 수리나 보험 서비스 등을 함께 제공할 수 있어 수익성이 높다. 다만 매물의 상태 등을 점검해 시세를 책정해야 하기 때문에 까다로운 영역으로 여겨진다. 대형 할부금융사와 카드사의 각축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6월 말 기준 현대캐피탈의 자동차금융자산 중 중고차할부·론은 8.1% 수준이다. 현대차가 중고차 매매업을 하면 현대캐피탈의 취급 물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카드는 지난 7월에는 신한캐피탈로부터 1조원대 자동차금융·리테일 자산을 인수했고 이달에는 신한은행과 자동차금융 통합 플랫폼을 내놨다.

반면 상대적으로 덩치가 작은 곳들은 중고차 시장 진출 계획이 아직 없다. 우리카드는 신차중심으로 전략을 펼치고 있고, 하나카드는 내년 1분기에 자동차 할부금융에 진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