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경영연구소 1인가구 보고서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5억7000만원. 2020년을 살아가는 1인 가구가 은퇴 시점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평균 자금이다. 요즘 20~30대는 이 은퇴자금 마련을 위해 빠르게 움직이려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KB경영연구소가 펴낸 ‘2020 한국 1인 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1인 가구는 평균 62.1세에 은퇴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 8월 말부터 약 3주간 서울과 수도권, 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25세~59세 1인가구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를 담았다.
자신의 은퇴를 위해 뭔가 준비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올해 22.3%로, 지난해(20.9%)보다 소폭 늘었다. 반면 준비와 계획 모두 없다는 응답률도 지난해 32%에서 올해 34% 수준으로 늘었다.
은퇴할 때 필요한 자금 규모는 평균 5억7000만원이었으나, 연령대별로 편차가 있다. 30대는 평균 6억2000만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KB경영연구소는 “일정 수준 이상의 생활을 유지하면서 1인 가구로 살아가기 위한 현실적 예측에 더해 저금리·저성장 환경과 코로나19 국면임을 감안해 불안 심리도 반영된 것”이라고 추측했다.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들은 은퇴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매달 평균 123만원을 모아야 한다고 답했다. 이는 이상적인 ‘목표 금액’으로 실제 월평균 투자·저축액은 74만원이었다. 작년 조사 때보다는 4만원 증가했다.
한편 젊은 1인 가구의 결제 ‘필수템’이던 체크카드의 입지는 빠르게 좁아지고 있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각종 ‘페이’ 서비스 이용자가 늘어나면서다.
설문 결과를 보면, 체크카드를 쓴다는 1인 가구 비중은 지난해 34.3%에서 올해 29% 수준으로 내려갔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의 하락폭(47.5%→34.0%)이 가장 크다. 30~40대의 활용 비중도 올해 들어선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물 카드 대신 스마트폰을 활용한 ‘페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중이 커졌다. 페이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비중은 지난해 6.9%에서 올해 조사에선 12.6%으로 높아졌다. 20~50대 연령대를 막론하고 페이 서비스 사용자가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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