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조달러 연방예산도 처리
경제 불확실성 제거는 호재
최근 상승폭 상당부분 반영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미국 의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관련해 20일(현지시간) 약 9000억 달러(한화 약 1000조원) 규모의 부양책에 마침내 합의했다. 고대했던 재료여서 증시에 긍정적이지만, 최근 시장이 많이 올라 재료소진으로 평가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늦게 “법안을 상·하원에서 통과시키기 위해 필요한 초당적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합의안에는 중소기업 자금 지원, 미 국민에 대한 지원금 지급, 추가 실업급여 제공, 백신 배포와 학교 지원을 위한 자금, 육아 및 주거 지원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블룸버그는 양당이 아직 합의안 내용을 작성하고 있다면서 완성되면 이날 밤 즉시 의회에서 표결에 부쳐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21일로 표결이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양당은 부양책과 함께 1조4000억 달러(약 1540조원) 규모의 연방정부 예산안도 처리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에 따라 이미 코로나19 백신 기대감 등이 선반영되면서 뉴욕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상승폭을 더 높여 연말 산타랠리를 펼칠지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앞서 지난주 뉴욕 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약 1.3%, 나스닥은 약 3.1% 올랐다.
미국 신규 재정 부양책이 무난히 도입되면, 주 초반 증시는 좀 더 안정적 상승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디펜던트 어드바이저리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랠리 최고투자책임자는 “부양책이 전부다”면서 뉴욕 증시 향방에 부양책 타결이 결정적인 요인이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부양책 통과 시 증시는 상승 탄력을 받겠지만, 이미 백신과 부양책 기대가 시장에 반영된만큼 상승폭이 제한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올해 시장을 마무리하고 내년으로 넘어가는 시기인 만큼 연초 시장 리스크도 고려할 점이다. 당장 내년 5월 실시될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 투표에서 민주당이 두석을 모두 차지할 때 상원도 ‘블루웨이브’가 완성된다. ‘오바마 2기’로 금융 규제가 다시 부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질 수 있다.
올해 증시의 가파른 반등을 선구적으로 예상했던 펀드스트래트의 톰 리 창립자도 2~4월 증시가 약 10% 조정받은 이후 다시 강세장으로 갈 수 있다고 내다보는 등 연초 조정 가능성을 점치는 전문가가 적지 않다.
주가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찍는 것과 달리, 주요 경제지표가 이를 뒷받치지 못하는 것도 섣부른 낙관을 경계하는 까닭이다. 지난주 발표된 11월 미 소매판매는 시장 예상보다 크게 부진했다. 이번 주도 11월 개인소비지출과 내구재수주, 12월 소비자신뢰지수 등 소비 및 경제 상황을 가늠해 볼 지표가 이어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 등락에 영향을 끼칠 각종 변수도 기다리고 있다. 이번 주부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에 편입되는 테슬라 주가 흐름을 비롯해, 연준이 내년 1분기부터 자사주 매입을 허용한 은행주의 움직임도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영국과 유럽연합(EU)의 무역협정 협상도 불확실성을 가져다 줄 요인 중 하나다.
yjsung@heraldcorp.com
■이번 주 주요 일정
21일: 11월 시카고 연은 국가활동지수 발표
22일: 3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와 12월 소비자신뢰지수, 11월 기존주택 판매 발표
23일: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11월 개인소비지출 및 개인소득, 내구재 수주와 신규주택판매, 12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 등 발표
24일: 크리스마스이브 증시 조기 폐장
25일: 크리스마스 증시 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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