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누적 6.6% ‘뚝’…연간 무역액 1조달성 불발 확실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이달 1~20일 수출이 전년 동기간대비 조업일수 감소에도 소폭 증가했다. 이달 하순으로 갈수록 조업일수가 증가하고 작년 같은 기간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수출 증가폭은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올해 전체 수출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보다 6%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써 올해 우리나라 수출과 수입을 합한 무역액 1조 달러 돌파는 4년만에 무산이 확실시된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308억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1.2%(3.8억달러) 증가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5.5일로 작년(16일)보다 0.5일이 적었다. 조업일수를 반영한 일평균 기준으로는 수출액이 4.5%(0.9억달러) 늘었다.
하순으로 갈수록 조업일수는 1.5일 증가하고 지난해 12월(-5.3%)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이달 전체 수출은 플러스 가능성이 점쳐진다. 하지만 증가 속도는 둔화되고 있다. 이럴 경우,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이 가능하다. 2개월 연속 플러스는 2018년 10~11월 이후 처음이다.
올해 월간 수출은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다 9월에 조업일수 증가 등에 7.6% 반짝 증가했지만, 추석 연휴가 낀 10월에 3.6% 후퇴했다. 지난달에는 다시 4% 증가로 반등했다.
이달 1~20일 품목별 수출은 반도체(26.4%), 무선통신기기(38.3%), 자동차 부품(3.5%) 등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었지만 승용차(-3.5%), 석유제품(-49.9%), 컴퓨터주변기기(-16.3%) 등은 부진했다.
수출 상대국별로는 미국(0.7%), 유럽연합(EU·14.6%), 베트남(25.9%) 등으로 증가했으나 중국(-2.3%), 일본(-10.2%), 중동(-43.2%) 등으로는 감소했다.
또 올들어 이달 20일(잠정치)까지 수출액(4922억5200만달러)과 수입액(4504억7800만달러)을 더한 무역액은 9427억3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1조 167억6800만달러)보다 740억달러나 감소했다.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줄었다. 수입 감소폭은 8.0%로 수출보다 컸다. 이는 우리나라 수입액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원유·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 수입액이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감소한 탓이다.
올해 연간 무역액이 1조 달러를 돌파하려면 남은 10일동안 무역액이 600억 달러를 넘어야 한다. 그러나 12월 하순 무역액이 600억달러를 넘은 기록은 관련 통계작성을 시작한 1969년 이후 한번도 없다.
우리나라는 2011년 처음으로 연간 무역액 1조 달러를 돌파한 뒤 4년 연속 기록을 이어갔으나 2015년과 2016년에는 달성에 실패했다. 그러나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연속 1조 달러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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