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종로경찰서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 진행
“모든 수단·방법 동원해 투쟁 모드로 전환” 경고
“10월 20일 총파업 투쟁, 文 임기 못채우고 물러날 것”
현장에 70여명 참석…경찰 해산 요청 불응
[헤럴드경제=강승연·김영철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2일 양경수 위원장 구속에 대해 “사상 초유의 폭거가 진행됐다”며 석방을 촉구했다. 10월 20일 총파업을 통해 대규모 투쟁을 강행하겠다고도 예고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전 11시께 서울 종로경찰서 정문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권이 돌아갈 수 없는 강을 건넜다. 노동의 심장인 민주노총 사무실에 들어와 강제로 (양 위원장을)데려갔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택근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민주노총은 한 사람의 위원장이 아닌 110만 노동자의 구심체”라며 “여태까지 보지 못한 10월 20일 투쟁을 문재인 정부에 똑똑히 보여주겠다. 촛불로 탄생된 문재인 정권에 촛불의 힘을 보여주겠다”고 경고했다.
현정희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박근혜 정권이 조계사에서 한상균 전 위원장을 잡아간 뒤 촛불 민심으로 몰락했다”며 “위원장을 잡아간다고 우리가 주저앉고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을 투쟁으로 보여주겠다. 민중 요구를 들어줄 때까지 끝까지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양 위원장과 함께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은 “정부가 노동 탄압으로 민주노총을 말살한다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투쟁 모드로 전환할 수밖에 없다”며 “제대로 투쟁해서 문재인 정부의 민낯을 국민 앞에 낱낱이 보여주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장옥기 건설노조 위원장도 “민주노총 위원장의 구속은 10월 20일 총파업을 누르기 위한 정권의 야만적 수법일진 모르나, 이제 그 희망은 2~3배로 커져 문재인 정권이 임기도 제대로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는 상황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민주노총 집행부 등 관계자 70여명이 참석해 “양경수를 석방하라”, “문재인 정권 퇴진하라” 등의 구호를 반복해 외쳤다. 기자회견 현장에서 경찰은 “2인 이상이 모인 미신고 불법집회”라며 해산을 요청했으나, 이들은 응하지 않고 약 30분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6시 9분께 서울 중구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양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집행해 신병을 확보하고 종로경찰서에 수감했다. 양 위원장은 올 5~7월 7·3 전국노동자대회 등 서울 도심에서 불법 집회를 여러 차례 개최한 혐의로 지난달 13일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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