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에일리언’도 나이는 어쩔 수가 없었다. 버나드 홉킨스(49ㆍ미국)가 세계최고령 통합 챔피언에 오르는 데 실패했다.
홉킨스는 9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 애틀랜티보드워크홀에서 열린 세계복싱협회(WBA) 세계복싱기구(WBO) 국제복싱연맹(IBF) 3개기구 통합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에서 세르게이 코발레프(31ㆍ러시아)에게 12회 종료 심판전원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매라운드 열세로 완패였다. 2명의 심판이 107-120을 줬으며, 나머지 1명의 심판은 106-120으로 채점했다.
WBA와 IBF 2개 타이틀을 보유했던 홉킨스는 WBO 챔피언인 코발레프에게 패하면서 자신의 타이틀 2개를 모두 코발레프에게 넘겨주고 말았다. 사상 최고령 3대기구 통합챔프의 꿈은 이로써 물거품이 됐다. 이날 패배로 홉킨스의 통산전적은 64전55승(32KO)7패2무가 됐고, 새 통합챔프 코발레프는 27전26승(23KO)1무가 됐다.
앞서 홉킨스는 올 4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WBA 챔피언 베이부트 슈메노프(러시아)에 판정승을 거두며 자신의 IBF 타이틀을 지켜내면서 WBA 벨트는 뺏으며 만 49세 3개월의 나이로 최고령 2대기구 통합챔프가 되는 기염을 토했다.
만약 이번 코발레프 전에서 승리한다면 49세 9개월로 자신의 최고령 기록을 다시 한번 깰 수 있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무패의 코발레프에게 완전히 경기를 지배당했다. 1라운드 라이트를 허용하며 한 차례 다운 당한 홉킨스는 8회와 12회에도 KO 직전까지 몰렸다.
홉킨스는 경기 뒤 “코발레프는 훌륭한 경기를 선보였다”며 패배를 시인했다. 현역 속행 여부에 대해서는 “현 시점에선 반반”이라며 그 이상의 말은 아꼈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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