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지암, 비발디, 용평, 에버랜드 북적

포천베어스타운, 무주덕유산 걱정 태산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주말을 맞아 스키, 보드, 썰매 등 겨울레포츠를 즐기려는 행락객들은 대체로 안전한 곳에 몰리고, 사고 났던 곳을 외면했다.

23일 리조트,테마파크업계와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비대면, 첨단ICT 방역체계를 구축한 경기도 광주 곤지암리조트는 이날 오후 2시를 기준으로 3000여 장의 리프트권을 발권했다. 오전과 오후, 야간 등 운영 시간별로 200장씩 제한한 눈썰매장 입장권도 금세 매진됐다.

동계올림픽의 메카인 강원 평창 용평스키장과 정선 하이원 스키장, 홍천 비발디 스키장에는 이날 2만 명이 넘는 스키어들이 다녀갔다.

용인 에버랜드에 있는 눈썰매장 스노우버스터를 찾은 관광객들도 쉴 새 없이 설원을 가로지르며 겨울 낭만을 즐겼다.

그러나 사고가 났던 포천 베이스타운과 무주 덕유산리조트에는 행락객의 방문이 장사진을 이루지는 않았다. 한번이라도 더 타려는 행락객의 움직임보다는 당국과 리조트측의 사고 후속조치, 재발방지대책 움직임으로 분주했다.

22일 오후 3시께 포천 베어스타운 상급자 코스에서 슬로프 정상을 향해 올라가던 리프트가 갑자기 역주행하기 시작했다. 앞으로 올라가야 하는 리프트가 잠시 멈춰 선 뒤 뒤로 밀리기 시작하자 탐승객 수백 명이 공포에 떨어야 했다.

22일 오후 경기 포천시 베어스타운 스키장에서 리프트가 역주행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사고 후 정지한 리프트에 고립된 이용객을 119 대원들이 구조하는 모습. [연합]
22일 오후 경기 포천시 베어스타운 스키장에서 리프트가 역주행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사고 후 정지한 리프트에 고립된 이용객을 119 대원들이 구조하는 모습. [연합]

일부 리프트 탑승자는 탑승장 부근에서 앞선 리프트와 충돌할까 우려해 뛰어내리는 등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다행히 큰 부상자는 없었지만, 리프트가 정지한 뒤에도 수십 명은 2시간 가까이 허공에서 추위와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탑승객 39명은 스스로 내려왔고, 61명은 119구조대가 설치한 로프에 의지해 탈출했다.

지난달 31일 오후 2시 24분께 전북 무주군 덕유산리조트에서는 구동 벨트가 손상돼 곤돌라가 공중에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덕유산 일대 기온은 영하 10도 이하로 알려졌다.

덕유산리조트에서 탑승객이 공중에 묶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0월에도 곤돌라가 운행 중 멈춰서면서 이용객들이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경기 포천시는 포천 베어스타운 '리프트 역주행 사고'와 관련해 사고 당일 리프트 운행 중지 명령을 내리고, 현장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했다. 이와 함께 안전 검사를 통해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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