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테네시주 배터리·전기차 공장 건설 초읽기

총 114억달러 투자…생산능력은 129GWh

매년 215만대 전기차 생산 가능한 수준

SK온 수주잔고 1.6TWh…220조원 규모

역대급 ‘블루오벌시티’가 온다...SK온·포드 전기차 협력 ‘가속 페달’ [비즈360]
SK온과 포드의 합작사 ‘블루오벌SK’의 미국 테네시주 공장 조감도. [포드 제공]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SK온과 포드의 합작사 ‘블루오벌SK’가 미국 테네시주 배터리·전기차 생산공장 ‘블루오벌시티’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양사는 지난해 9월 미국 내 114억달러(약 13조6600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발표한 데 이어, 최근 블루오벌시티 건설 업체를 선정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포드는 건설사 월브리지그룹을 블루오벌시티의 건설업체로 선정했다. 월브리지는 1916년 설립돼 100년 이상의 전통을 가진 건설 엔지니어링 회사다. 미국 내 50대 건설기업으로 꼽힌다.

미국 자동차 매체 오토모티브뉴스 등에 따르면 블루오벌시티는 테네시주 멤피스 소재 멤피스 리저널 메가사이트(Memphis Regional Megasite)에 3600에어커(1457㎡) 규모로 지어진다.

블루오벌SK는 블루오벌시티 건설에 미국 내 총 투자액 114억달러 중 절반 수준인 56억달러(약 6조7100억원)를 투입한다.

배터리 생산 공장과 전기차 조립 공장, 부품공급 공장이 함께 들어서며, 가동은 2025년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포드의 전기 픽업트럭 ‘F-시리즈’와 SK온의 배터리가 생산될 예정이다. 블루오벌시티 내 배터리 생산능력은 단일 공장 기준 미국 최대 규모인 43GWh다.

포드는 이번 프로젝트에 공장 건설 인력 수천명을 포함해 약 1만1000명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블루오벌SK는 다양한 협력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고용을 확대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블루오벌SK는 나머지 58억달러(약 6조9500억원)로는 켄터키주 글렌데일에 배터리 공장 2기를 건설한다. ‘블루오벌SK 배터리 파크’로 명명한 이곳의 총 생산능력은 86GWh(43GWh 2기)다.

모든 공장이 완공될 경우 블루오벌SK의 미국 내 총 생산능력은 129GWh에 달하게 된다. 이는 60KW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매년 215만대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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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SK온 배터리 공장. [SK온 제공]

SK온은 포드와의 합작 외에도 자체적으로 미국 내에서 공장을 운영하며 생산능력을 키우고 있다. 이미 조지아주에 9.8GWh 규모의 1공장을 가동 중이고, 11.7GWh 규모로 조지아주에 2공장도 건설 중이다. 2공장은 올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온은 공격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미국 전기차 시장을 선점한다는 목표다. 미국은 전기차 보급 확대와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미국 내에서 생산된 배터리와 전기차에 각종 세금 혜택과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강력한 친환경 정책을 펼치고 있다.

현재 SK온의 수주잔고는 업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누적 수주잔고는 1.6TWh로, 220조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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