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69조8624억원…전년比 18.1%↑

반도체 수급난에도 고수익 차종으로 수익성 방어

반도체 공급 부족 올해 중순께 정상화 예상

기아 신형 니로. [기아 제공]
기아 신형 니로. [기아 제공]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기아가 지난해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의 불확실성을 뚫고 연간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기아는 연결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5조657억원으로 전년보다 145.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발표했다.

이는 2010년 새로운 회계기준(IFRS)이 도입된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이다. 기존 최대 실적은 2012년의 3조5223억원이었다.

매출액은 69조8624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4조7603억원으로 220.0% 늘었다.

기아는 도매기준 지난해 국내에서 전년 대비 3.1% 감소한 53만5016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9.1% 증가한 224만1343대를 판매했다. 글로벌 시장 전체로는 전년 대비 6.5% 증가한 277만 6359대를 기록했다.

기아는 “연간 매출액은 고수익 레저용차량(RV) 및 신차 중심의 판매 확대와 믹스 개선, 친환경차 판매 확대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며 “영업이익 또한 판매량 확대 및 믹스 개선과 이에 따른 대당 판매 가격 상승, 인센티브 축소 등 전반적인 수익성 체질 개선이 선순환을 이루며 전년보다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7.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액 17조1884억원(1.6%↑) ▷영업이익 1조1751억원(8.3%↓) ▷당기순이익 1조2477억원(29.7%↑)을 기록했다. 글로벌 판매는 작년 4분기 대비 12.8% 판매가 줄어든 64만7949대를 판매했다.

반도체 부족에 따른 차량 공급부족 현상이 전반적으로 발생하며 판매가 감소했지만, 고수익 차종 중심의 판매를 통해 수익성 하락을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기아는 올해 코로나19 영향 완화로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전기차를 중심으로 친환경차 시장은 크게 확대될 것으로 봤다.

이에 기아는 반도체 수급 상황 개선과 연계한 생산 확대를 통해 그동안 쌓인 미출고 대기 물량을 빠르게 해소함으로써 큰 폭의 판매 증가를 달성하는 동시에, 개선된 브랜드 및 상품성을 바탕으로 수익성 강화를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EV6와 신형 니로 등 친환경차 판매를 더욱 확대하며 전기차 전환에 집중할 계획이다. 올해 판매목표는 지난해 대비 13.5% 증가한 315만대(CKD 포함)다.

중장기적으로는 전동화 모델의 생산 및 판매 확대를 통한 수익성 확보를 추진하고, 소프트웨어·서비스 부문 등 신수익 및 신사업 분야를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기아는 “4분기 판매는 가용재고 부족으로 감소했으나 당사 주요 차종에 대한 신규 주문은 지속 증가하는 등 견고한 수요가 유지되고 있는 만큼, 생산이 정상화되면 자연스럽게 판매도 회복될 것”이라며 “올해는 전동화 차량과 글로벌 인기 모델인 스포티지 판매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도체 공급 부족 이슈와 관련해서는 “올해 1분기까지는 일부 품목의 부족 현상이 지속될 수 있으나 2021년 3분기를 저점으로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며, 올해 1분기부터 생산 확대를 시작해 올해 중순께에는 완전 정상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는 2021년 기말 배당금을 2020년 기말 배당금 1000원에서 3배로 인상한 주당 3000원(배당성향 기준 25.3%)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3월 열릴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jiy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