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 1위 밀리자 노림수 띄워
TSMC와 파운드리 경쟁 예고
인텔이 자동차 전담 그룹을 조직하고 차량용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시장에 전격 진출한다. 자율주행·스마트카 등 급성장할 자동차 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다. 지난해 삼성전자에 반도체 1등 자리를 내줘 자존심 회복을 위한 강수로도 읽힌다. ▶관련기사 3면
인텔은 17일(현지시간) ‘인텔 인베스터 데이 2022’를 통해 차량용 반도체 파운드리 사업 진출을 발표했다. 인텔은 “차량용 반도체의 총 시장 규모는 10년 후 현재의 거의 두 배인 1150억 달러(138조원)로 예상된다”며 “포괄적인 솔루션을 자동차 제조업체에 제공하기 위해 자동차 전담 그룹을 출범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인텔은 자동차 제조사들에 제공할 솔루션 개발을 위해 고성능 개방형 자동 컴퓨팅 플랫폼을 개발하고, 자동차 고객사의 다양한 반도체 요구를 수용하기 위한 파운드리 플랫폼도 준비할 계획이다.
인텔은 자동차 제조 단가에서 프로세서가 차지하는 비율이 기존 4%에서 2030년 20%로 급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자회사 모빌아이를 통해 자율주행의 ‘눈(센서·카메라)’ 선점을 노리는 인텔이 이제는 ‘뇌’(반도체)까지 넘보는 것이다. 이에 파운드리 글로벌 1위인 TSMC, 2위 삼성전자와의 차량용 반도체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날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팻 겔싱어 인텔 CEO(최고경영자)는 영국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암(ARM) 인수 컨소시엄이 구성된다면 참여할 수 있다는 의사도 밝혔다.
최근 엔비디아의 암 인수가 공식 무산된 가운데, 겔싱어 CEO는 엔비디아가 소프트뱅크로부터 암 인수를 타진하기 전부터 컨소시엄 구성에 대해 논의해왔다고 전했다. 그는 “암을 우리 파운드리 비즈니스 어젠다의 일부로 만들 수 있다. 컨소시엄이 만들어진다면 참여하는 게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인텔은 이스라엘 반도체 회사 타워 세미컨덕터를 54억달러(6조4665억 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김지헌·문영규 기자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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