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자루·구근·씨앗 모두 사용
비린내 잡고 음식에 향 더해
샐러드·제빵 등 폭넓게 활용
“펜넬을 곁들인 소고기 요리, 펜넬 샐러드…” 최근 레스토랑 메뉴판에서 자주 등장하는 ‘펜넬’ 단어에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대체 펜넬이 뭐야?”
펜넬(fennel)은 얼마전 방송 프로그램에서 배우 윤은혜가 선보인 이색 간장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일반 간장에 펜넬을 넣은 펜넬 양념간장이다.
양념장의 향을 더하기 위해 사용된 이 펜넬은 이탈리아의 향채소다.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이지만 펜넬은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재배되고 있다. 최근 대형마트의 농산물 코너에서도 흔히 볼 수 있으며, 이를 활용하는 국내 소비자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특히 가정내 향신료 사용이 늘어나면서 향신료 역할을 하는 펜넬 역시 주목받고 있다.
펜넬은 구근(알뿌리)부터 씨앗, 잎까지 모두 사용되기 때문에 활용도가 높은 채소이다. 잎은 얇고 하늘거리지만 마치 양파와 같은 잎자루를 가지고 있다. 펜넬 씨앗은 새콤하면서도 감미로운 맛을 지녀 차로 우려서 마시기 좋다. 또한 씨앗을 으깬 기름은 생선 비린내나 육류의 느끼함을 덜어낼 수 있으며, 쿠키나 빵과 같은 베이킹에서는 향기로운 단 맛도 낼 수 있다.
펜넬의 구근은 샐러드 재료에 첨가하기 좋다. 달콤쌉싸름한 맛이 나므로 신선한 샐러드의 풍미를 잘 살려준다. 오븐에 구워 먹어도 맛있으며, 서양에서는 스프에 자주 활용한다. 펜넬을 렌틸콩이나 당근, 감자 등과 함께 끓인후 소금과 후추로 살짝 간을 하면 완성된다.
버릴 것이 하나 없는 펜넬은 식이섬유와 비타민C, 플라보노이드 등이 풍부해 서구에서는 요로결석을 막거나 해독 식품으로 애용돼왔다. 각종 항산화제가 풍부한 펜넬이 우리 몸에서 항염 작용을 한다는 인도 생식보건연구소의 연구결과(2014)도 보고된 바 있다. 또한 독일 튀링겐 주 농업학교의 연구에서는 펜넬 섭취가 혈액에 쌓인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육성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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