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비중은 1년새 9%→15% 급등

한국관광공사 데이터,심층인터뷰 분석

즉흥여행의 편리함, 일정조율 번거로움

그럼에도 여행지에서 새로운 만남 기대

제주, 부산, 서울, 경주, 강릉, 전주 선호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혼자하는 여행(혼행) 소비가 팬데믹을 거치면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는 1인 가구와 혼행(혼자 하는 여행)의 지속적인 증가에 따라, 소셜데이터(2019.1월-2021.11월), 카드데이터(2019.1월-2021.12월) 및 여행소비자 심층인터뷰(2022.1월, 국내외 2030-4050세대 혼행 유경험자 12명)를 종합 분석한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혼등
혼등
코로나 및 백신접종 전후 혼행 행태의 변화
코로나 및 백신접종 전후 혼행 행태의 변화

▶1인가구 관광소비 비중 증가= 통계청과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여행조사에 따르면 1인 가구 비중은 커졌고(2018년 29.3%→2019년 30.2%→2020년 31.7%), 혼자하는 여행 수요(2018년 2.5%→2019년 4.1%→2020년 4.8%)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데이터 분석 결과, 2021년 관광부문 전체 소비액중 1인 가구의 소비 비중은 14.58%로 전년대비 약 5.5%P 급증했다. BC카드 기준으로, 2019년엔 9.31%, 2020년 9.1%였다가 2021년 14.58%로 뛴 것이다.

소셜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백신접종 이후(2021.2월~) 혼밥, 혼술, 혼행, 혼캠(혼자 캠핑), 혼캉스, 혼등(혼자 등산) 등 1인 활동에 대한 소셜 언급량이 증가했으며, 혼행은 일반적인 여행 뿐 만 아니라 혼캠, 혼등, 혼캉스 등 세분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혼행에 필요한 상품 서비스 발굴 과제
혼행에 필요한 상품 서비스 발굴 과제

▶새로운 만남 기대, 즉흥여행의 편리함= 소셜데이터와 혼행 좌담회 분석 결과에 따르면, 혼행을 떠나는 주된 이유는 혼자만의 시·공간, 새로운 만남에 대한 기대, 즉흥여행의 편리함 등으로 나타났다.

혼행의 장점으로는 편리한 일정조정·의사결정, 1인에게 쾌적한 숙소, 자유로움 등이 꼽혔다.

혼행을 시작하게 된 계기로는 2030세대는 혼행에 대한 로망, 동반자와의 스케줄 조정의 어려움 등을 들었고, 4050세대는 은퇴 기념, 관계에서 벗어나는 수단 등을 꼽았다.

혼행지로는 교통이 편리하고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제주, 부산, 서울, 경주, 강릉, 전주 등이 많이 언급됐다.

제주도에서는 해수욕장과 트레킹 코스, 부산에서는 바닷가와 흰여울 문화마을, 서울에서는 경복궁 등에 대한 인기가 높게 나타났다.

경주는 황리단길, 야경, 도보여행, 강릉은 경포대, 바다풍경, 카페투어, 중앙시장, 전주는 객리단길, 효자동 등이 혼행의 중심지였다.

코로나 사태와 혼행행태의 변화 간 상관관계에 대해, 4050세대는 “별 변화가 없었다”는 반응인데 비해, 2030세대는 비대면 여행(키오스크, 차박 등), 당일여행, 야외공간 이용 증가 등의 변화를 언급했다.

혼행 정보는 2030세대가 유튜브, 인스타그램을, 4050세대는 기사, 잡지, 블로그 등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혼행 소비 비중 1년새 급증
혼행 소비 비중 1년새 급증

▶혼행의 어려움= 주변의 불편한 시선, 1인 메뉴 제한에 따른 혼밥의 어려움, 안전 우려, 교통의 불편함, 높은 여행비용 등이 혼행의 어려움으로 많이 거론됐다. 2030세대는 혼밥과 치안 문제, 4050세대는 주변 시선과 반려동물 동반의 어려움을 꼽았다.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1인 여행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1인 여행 시장 수요변화 및 분석 정보를 업계에 제공하는 한편, 혼행에 대한 인식 개선, 1인 메뉴 확대, 셀프 포토존 확산, 짐 보관 및 이동 서비스 개발, 안전여행 동행서비스 개발, 샘플러 메뉴 개발, 1인 체험프로그램 및 혼행 할인프로그램 활성화, 시티투어 등 교통 서비스 확대 등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 개발과 인프라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선희 한국관광공사 관광컨설팅팀장은 “혼행에 불편함이 없는 여행서비스와 환경이 갖춰진다면 개인화·다변화하는 관광수요에 대해 맞춤형 대응이 수월해질 것”이라며, “분석 결과가 여행 1인분 시대, 혼행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다양한 사업기회 발굴에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abc@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