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전체 불법유흥업소로 이용

경찰, 업주·직원·손님 58명 입건

북창동식 하드코어·풀살롱까지 혼합운영

“성매매증거물 등 확보…알선 혐의도 수사”

지난해 4월부터 서울 강남구의 10층짜리 빌딩 전체를 백화점식 불법 유흥업소로 이용한 업소의 내부 모습. [수서경찰서 제공]
지난해 4월부터 서울 강남구의 10층짜리 빌딩 전체를 백화점식 불법 유흥업소로 이용한 업소의 내부 모습. [수서경찰서 제공]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만명대를 돌파한 상황에도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빌딩 전체를 백화점식 성매매업소로 활용한 업주가 적발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 2일 야간 단속을 통해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한 빌딩을 개조해 종업원과 술을 마시고 유사 성행위를 하거나 성매매가 이뤄지도록 운영한 업주 1명, 종업원 15명, 손님 42명 등 총 58명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해당 업소는 지난해 4월부터 카페·미러룸·모텔(2~5층)·룸살롱(6~10층)이 모두 들어가게 개조한 뒤 인터넷 등을 통해 손님을 모집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성매매를 알선하고, 방역수칙상 영업 제한시간도 어겼다. 해당 업소는 구강으로 유사 성행위를 하는 북창동식 하드코어·숙박시설에서 성교를 하는 풀살롱을 혼합해 운영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성매매 등 불법 영업을 하고 있다’는 112 신고 미단속 보고를 받고 잠복근무를 통해 범죄 사실을 특정했다. 이 과정에서 해당 업소가 경찰 출동을 감시하는 직원을 두고 제한시간을 불과 20분 남긴 오후 9시40분이 지나서도 손님을 받는 등 영업하는 모습을 확인했다.

지난해 4월부터 빌딩 전체를 백화점식 불법 유흥업소로 이용한 서울 강남구의 업소의 내부 모습. [수서경찰서 제공]
지난해 4월부터 빌딩 전체를 백화점식 불법 유흥업소로 이용한 서울 강남구의 업소의 내부 모습. [수서경찰서 제공]

경찰은 출입문 개방을 거부하는 업소 직원들과 20분 넘게 대치하다 소방 지원을 받아 진입했다. 이때 업소 측은 허둥대는 손님 40여명을 1층으로 한 번에 내려보내는 방법으로 단속을 방해하며 시간을 끌었다. 단속 현장에서 종업원 등이 발견되지 않자 경찰은 옥상 주차장과 모텔을 4시간에 걸쳐 수색한 끝에 3층에 있던 도피룸과 숨어 있던 여성 종업원 14명을 추가로 검거했다.

경찰은 건물 수색 과정에서 다량의 콘돔과 비아그라(발기부전 치료제) 등을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 손님의 진술과 함께 성매매 증거물이 확인돼 성매매 알선 등 혐의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hop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