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尹·安 갈라치기… 진보층 유인책 ‘병행’

국민의힘, 尹 당선이 정치교체… 安 공동유세 조율

정의당, 安 지지층 흡수 전략… 본선 지지율 ‘제고’ 총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주민센터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를 마친 뒤 인증샷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주민센터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를 마친 뒤 인증샷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전격 사퇴를 선언하면서 각 당의 대선 캠프가 지지 후보를 잃어버린 ‘안철수표’ 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안 후보 지지율은 줄잡아 7% 안팎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단일화 반발여론’을 부각하며 ‘윤·안 갈라치기’ 전략을, 국민의힘은 안 후보의 합류로 중도층 표심을 잡겠다고 벼르고 있다. 정의당도 안 후보 지지층 가운데 정의당 지지율이 적지 않은 점에 착안, 지지율 제고에 고삐를 죄고 있다.

우상호 민주당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은 4일 오전 TBS 라디오에 출연 ‘단일화’와 관련 “안 후보의 국민의당 게시판도 난리가 났다. 어제 지역위원장들에게 호프집 등 현장 바닥을 돌아다녀보라고 이야기했는데 ‘저녁 안주가 전부 안 후보에 대한 비판이더라’라고 했다”며 “역풍이 부는 게 확실하다”고 말했다. 우 본부장은 “상당한 반발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이날 고(故) 이예람 중사에 대한 특검법을 처리키로 한 것은 진보 지지층 유인 행보로 해석된다. 이예람 중사는 군대 내 성폭력과 2차 가해 등 논란 끝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지난해 6월 국회는 이예람 중사에 대한 특검법을 공동으로 발의했으나, 제대로 된 논의는 8개월째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4일 오전 부산 남구청 대강당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기표소를 나서고 있다. [연합]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4일 오전 부산 남구청 대강당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기표소를 나서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은 여권의 ‘야합’ 주장을 반박하며 안 후보와의 공동 유세 일정 조율에 공을 쏟고 있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회의에서 “무엇이 그렇게 무서운지 여당은 하루종일 ‘자리 나눠먹기’, ’야합’, ‘배신’이라고 하고 심지어 쓰레기라는 막말까지 등장시켰다”며 “이재명 후보는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선 후보에게까지 전화를 해 단일화하자고 했다”고 비판했다. 권 본부장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가급적 빠른 시간내에 안 후보가 유세에 같이 참여할 수 있게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앞서 “정권교체 열기가 치솟으니 정권교체가 아니라 ‘정치교체’라고 얘기하는데 정권교체 없이 정치교체가 되느냐”며 “잘못한 정치인들이 심판받고, 책임 있는 사람이 물러나고, 담당하는 사람이 바뀌는 것이 정치교체다. 부패하고 무능하고 오만한 사람들이 깃발을 든다고 해서 그 정치교체의 깃발에 정상적인 사람들 누가 모이겠나”라고 비판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혜화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연합]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혜화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연합]

정의당은 안 후보 사퇴로 심 후보 지지율이 높아질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안 후보 지지층 가운데 정당 지지율만 놓고 보면 정의당 지지율이 비교적 높은 상황인데, 이를 매개로 본선 득표율은 현재의 여론조사 지지율보다 현저히 높을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심 후보는 안 후보 사퇴 후 “양당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양당 독점 정치만 강화된다. 다당제 전환을 바라는 시민들은 이제 부담 없이 저 심상정에게 소신투표 해주시길 바란다. 사표는 없다. 심상정에게 주시는 한 표는 더 나은 삶을 만드는 생생한 생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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