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혜숙 과기부장관 광폭 행보
“한국의 ICT 역량을 알린 기회”
각국 리더 만나 ‘ICT 외교’ 행보
‘망 이용료’ 논의 좀 더 지켜볼것
“많은 나라가 한국이 통신망 구축에 있어 ‘기업’과 ‘정부’와 ‘제도’의 3박자가 잘 어우러지는 좋은 본보기라고 언급했다. 5세대 이동통신(5G), 메타버스 등 앞서나가고 있는 한국의 정보통신기술(ICT)을 알리는 계기가 돼 기쁘게 생각한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의 기조연설을 마친 후 지난 2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우리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도모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며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처음으로 MWC에 참석한 임 장관은 ‘B5G(Beyond 5G)와 6G : 디지털 대항해 시대를 향해’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 외에도 각국의 정보통신 리더를 만나 양자회담을 진행, ICT 외교에 주력했다.
임 장관은 특히 “조니 게라드 플라테 인도네시아 통신정보기술부 장관을 만나 한국의 5G 성과를 공유했다”며 “인도네시아가 곧 지하철 2호선을 구축할 예정인데 28㎓ 5G를 사용해 지하철 와이파이 속도를 높이는 한국과 함께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시카 로젠워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에게는 한국이 2010년부터 소규모 농어촌 마을에 초고속 인터넷망을 성공적으로 설치한 사례를 소개했다”며 “미국도 인구 밀도가 낮은 지역이 많다는 이유로 해당 사업에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임 장관은 이번 MWC의 의제로 떠오른 ‘망 이용료’이슈에 대해선 좀 더 지켜보겠다는 신중론을 펼쳤다. 주최 측인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이사회는 이번 MWC에서 넷플릭스 등 거대 콘텐츠 사업자(CP)의 망 무임승차를 막기 위해 정부 주도 펀드를 만들어 CP가 이용료를 지불하는 형태의 대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임 장관은 “기본적 방향은 맞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직접적인 망 이용료의 계약 내용까지 정부가 관여할 부분은 아닌 것 같다. GSMA 이사회의 논의를 지켜보면서 정책방향을 결정하고 기본적인 제도 개선을 병행해나갈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WC와 같은 국제 행사를 한국에서 개최하고 싶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한국에서 MWC를 개최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임 장관은 “구체적인 얘기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이런 규모의 국제행사를 한국에서 개최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를 했다”며 “한국은 많은 국가들이 인정하는 ICT 선도국이기 때문에 국제 행사를 개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서 국내 기업과 스타트업들의 부스를 둘러본 임 장관은 기업들이 노력하는 만큼 성과를 나타낼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타트업이나 벤처기업들이 자신들의 기술을 상용화하기까지 발생하는 장애들을 잘 넘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홍승희 기자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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