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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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주가는 동시에 같이 떨어졌는데 왜 카카오만 오르냐?”(네이버 투자자 A씨)

“카카오 사려다 네이버 샀는데 눈물 납니다. 연봉만큼 넣었는데….”(네이버 투자자 B씨)

고꾸라진 네이버의 주가가 좀처럼 힘을 못 쓰자 투자자들의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주가 폭락위기 이후 최근 한 달간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온 카카오와 달리 네이버는 조금의 회복조차 못하고 있다.

주가 15만원을 공언하며 시장과 적극 소통 중인 카카오 흉내라도 내라는 성토가 이어진다. 개인투자자들은 주가 하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보고, 올 들어서 네이버 주식을 무려 1조원이나 넘게 사들였다.

지난 4일 네이버는 전날보다도 2.4%(8000원) 하락한 31만7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40만원이 훌쩍 넘던 주가가 30만원대에서 지지부진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와 달리 반등폭도 크지 않다.

바닥을 기고 있는 네이버 주가 추이. [키움증권]
바닥을 기고 있는 네이버 주가 추이. [키움증권]

반면 카카오는 같은 기간 최저가 8만2200원에서 9만4700원(4일 기준)으로, 15%나 상승했다. 카카오는 최근 꾸준히 오름세를 타고 있다.

카카오와 네이버는 정부의 플랫폼 규제 강화 조짐에 주가가 동반 폭락했다. 규제는 사실상 카카오에 집중됐지만 네이버까지 덩달아 주가가 빠지며 악재가 됐다.

카카오는 최근 ‘주가 회복’에 사활을 걸고 남궁 훈 대표 내정자를 필두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남궁 대표 내정자는 주가가 15만원이 될 때까지 최저임금만 받겠다고 선언했다. 메타버스 등 카카오의 새로운 청사진까지 제시했다.

남궁 훈 카카오 신임 대표. [카카오 제공]
남궁 훈 카카오 신임 대표. [카카오 제공]
최수연 네이버 신임 대표. [네이버 제공]
최수연 네이버 신임 대표. [네이버 제공]

반면 네이버 최수연 신임 대표 내정자는 직원들과 물밑 소통만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아직 시장과의 소통이 전혀 없다.

대표적인 성장주인 네이버의 증권사 평균 목표주가가 48만원대다. 이것도 주가 하락으로 눈높이를 낮춘 것이다. 그럼에도 괴리율이 50%가 넘을 정도로 주가가 부진한 상황이다.

전문가들도 카카오에 비해 부진한 네이버 주가의 원인에 대해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 카카오보다 네이버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 실적 역시 양호했지만 오히려 주가는 더 떨어졌다. 우크라이나전쟁 등 대외 불확실성, 글로벌 금리 인상에 따른 경계심이 국내 대표 성장주인 네이버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얘기만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도 카카오처럼 적극적인 시장과의 소통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hs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