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갑 보선 출마한 송자호씨, 블로그서 폭로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국민의힘 현직 의원과 대선캠프 핵심 관계자들이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 식당에서 방역수칙을 어기고 단체 회식을 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지난 9일 서울 서초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했던 송자호(21) 피카프로젝트 대표는 18일 개인 블로그에 ‘국민의힘은 정신차리십시오’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에서 이같은 사실을 폭로하며 지난 14일 회식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송 대표를 포함해 윤상현·김병욱·구자근 국민의힘 의원 등 남성 9명이 소주병이 놓인 테이블 곁에 모두 일어서서 술을 마시는 모습이 담겼다. 참석자들 중 두 명은 서로 팔을 걸고 ‘러브샷’을 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윤 캠프 특보 및 본부장을 지낸 송태영 충북대 행정학과 겸임교수와 이세창 총괄본부장 등도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사진을 찍은 이까지 총 10명이 있었다. 이는 당시 날짜 기준 사적모임 6인 인원제한 수칙을 위반한 것이다.
송 대표는 “3월 14일 지인의 초대로 여의도 인근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 식사자리에 함께하게 됐다”며 “정권이 바뀐 지 일주일이 되지도 않아 여러 국민의힘 국회의원들과 핵심 관계자들이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고 회식을 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했다.
이어 “사진은 그 핵심관계자 중 한 명이 찍어달라고 부탁한 것”이라며 “저도 젊은 정치인이 꿈인 사람으로서 그 자리에 함께 동석하면서 수만가지 생각이 교차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어제(17일) 국민의힘 관계자 단체회식 논란 기사를 접하고 계속 반복되는 일이라고 판단, 진정 국민의힘을 위해 내부고발을 결심했다”며 “제발 초심 잃지 말고 같은 실수 반복하지 말고 부디 이번 정부 성공적으로 만들어 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앞서 17일에도 국민의힘 관계자 30여 명이 여의도 한 식당에서 방역수칙을 어기고 단체 회식을 하다가 시민의 신고로 적발된 바 있다.
당시 현장에 나간 구청 측은 채증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어 우선 7명의 인적 사항을 확인하고 과태료 처분을 내렸다. 구청 측은 증빙자료를 확보해 과태료 처분 대상을 추가로 확정할 예정이다.
송승헌 전 동원건설 회장의 장손인 송 대표는 유명 걸그룹 출신 배우와 공개 열애 이후 결별, 1995년생이 아닌 ‘2000년생’임을 고백하며 지난 9일 서초갑 보궐선거에 출마해 화제를 모았다. 2020년 2월 미술품 공유경제 기업 피카프로젝트를 설립한 뒤 미술품 전용 NFT 마켓 플레이스를 개발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표창장까지 받았으나, 지난해 6월 음주운전 사실이 적발돼 고개를 숙였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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