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국방부·과기부, 민관군 사이버 경보 상향

러, 韓 경제제재에 비우호국 지정 뒤 보복 가능성

정부는 21일 한국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경제보복에 반발한 러시아의 사이버보복 가능성 등에 대비해 사이버 경보를 격상했다. 자료사진. [123rf]
정부는 21일 한국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경제보복에 반발한 러시아의 사이버보복 가능성 등에 대비해 사이버 경보를 격상했다. 자료사진. [123rf]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정부는 21일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러시아의 사이버보복 우려 등에 대비해 민관군 사이버 경보 단계를 격상했다.

먼저 국가정보원은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공공분야 사이버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 조정했다.

사이버위기경보는 사이버안보업무규정에 따라 사이버공격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파급 영향과 피해 규모 등을 고려해 관심·주의·경계·심각 단계로 발령하고 있다.

사이버위기경보가 주의로 상향 조정됨에 따라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은 자체 긴급대응반을 가동하고 자체 매뉴얼에 따른 기술·관리적 보안대책 시행 등 사이버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소속·산하기관 조치사항을 종합해야 한다.

이번 주의 단계 상향 조치는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사이버전 확대를 비롯해 러시아의 경제제재 참여국 대상 사이버보복 우려 등을 고려한 것이다.

러시아는 한국이 국제사회의 대러 금융제재에 동참하자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일본, 호주, 캐나다, 유럽연합(EU) 회원국 등을 비우호국가로 지정한 상태다.

국정원은 “위기 경보는 상향 조정하되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각급기관의 인력운용 부담을 고려해 기관 자율적으로 인력 증원 등 대응 수준을 결정토록 하고 사이버위협 완화 판단 시 주의 경보를 신속히 하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정권 교체기 새 정부 정책자료 입수 목적 해킹 시도 우려 등 전반적인 사이버안보 위해 가능성 고조에 따른 선제적 대응조치이기도 하다.

국방부도 같은 날 국방 사이버방호태세(CPCON)를 Ⅳ급에서 Ⅲ급으로 격상했다.

CPCON은 작년 8월 이후 Ⅳ급을 유지중이었다.

국방부는 이번 조치에 대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간 사이버 공간에서의 충돌이 지속되는 사태와 최근 반복된 북한의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위협이 사이버 영역으로 확대될 우려에 따라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CPCON 격상에 따라 사이버위협 정보공유 등 민관군 공조를 강화하고 국방 사이버자산에 대한 선제적이고 능동적인 감시 및 점검을 통해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이날 민간 부문 사이버 경보 단계를 격상했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