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활동해야 하는가’ 번민의 시간”
文초대 해수장관…국회 사무총장 역임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6·1 지방선거를 72일 앞둔 21일 "이번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입장문을 공유하고 “대선 기간 내내 제가 정치 일선에서 계속 활동해야 하는가에 대해 근본적인 번민의 시간을 가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故)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비서로 정치를 시작한 김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에서 초대 해수부 장관을 지냈다. 21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에는 국회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부산 부산진갑을 지역구로 뒀던 김 전 장관은 지난해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뛰었으나 박형준 당시 국민의힘 후보에게 패했다.
그간 김 전 장관은 민주당 안에서도 거물급으로 분류됐다.
김 전 장관은 “저를 정치에 뛰어들게 만든 거대 담론의 시대가 저물고 생활 정치의 시대가 왔다면 나는 거기에 적합한 정치인인가를 자문자답했다”며 “선거만 있으면 출마하는 직업 정치인의 길을 더 이상 걷고 싶지 않다”고 했다.
이어 “이제 민주주의, 통일, 기득권 타파 등 거대 담론의 시대가 아니라 생활정치의 시대가 됐다”며 “국민에게 더 중요한 일은 먹고 사는 문제의 해결이고 일상의 행복이다. 이를 더 잘해줄 수 있는 후보에게 투표하거나 그렇지 못한 집권당에게 응징 투표를 하는 시대”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2011년에 부산으로 귀향해 일당 독점의 정치 풍토 개혁과 추락하는 부산의 부활에 목표를 두고 노력했다”며 “그 목표는 절반쯤 성공을 거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기울어진 운동장이지만, 이제는 국민의힘 후보라도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라는 방심은 곤란한 지역이 됐다”며 “부산 부활의 큰 전환점이라고 생각하고 추진한 부·울·경 메가시티 건설, 가덕도 신공항 건설 등도 이미 성과를 냈다”고 했다.
김 전 장관은 “이제 정치인의 생활을 청산하고 국민 속으로 돌아가려고 한다”며 “오랜 기간 과분한 평가로 일하도록 만들어준 서울·부산의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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