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블라디미르 푸틴(사진)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총 1020만2616루블(약 1억5467만원)을 번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크렘린궁에 따르면 이런 내용을 담은 푸틴 대통령의 소득·재산 현황이 최근 홈페이지에 올라왔다. 러시아 정부는 2013년 승인된 대통령령에 따라 대통령, 대통령 행정실, 국가안보회의 관리 등 공직자와 그 가족의 재산을 공개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의 작년 소득 1020만여루블은 전년의 999만4000루블(약 1억5150만원)보다 약간 늘어난 것이다. 한화로는 약 317만원 많아졌다.
푸틴 대통령이 신고한 부동산으로는 2채의 아파트(153.7㎡와 77㎡)와 차고(18㎡)다. 그는 아울러 옛 소련의 자동차 회사 GAZ가 1956~1970년 생산한 GAZ-M21 등 두 대의 차량과 트레일러 한 대를 갖고 있다. 푸틴 대통령이 소유한 동산과 부동산 현황은 수 년 동안 변하지 않고 있다고 러시아 매체 인테르팍스는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이 지난 5년 동안 신고한 소득 가운데 최고액은 2017년의 1800만루블(약 2억7288만원)이다. 당시엔 1500㎡의 부지를 매각해 소득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등 서방은 크렘린궁의 이런 발표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올리가르히(신흥재벌)를 동원해 실제 재산을 은닉했을 걸로 본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전쟁 자금줄을 끊으려는 목적으로 경제 제재를 부과 중인 서방은 푸틴 대통령의 자산 추적에 애를 쓰고 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진 못하는 상황이다.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가 투입된 흑해의 초호화리조트, 7억달러(약 8600억원)에 달하는 요트 등이 푸틴 대통령 소유라는 추정과 주장이 있지만 차명으로 돼 있어 실소유주 규명이 쉽지 않고 자산 총액을 산출하는 것도 어렵다고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의 소득은 심지어 미하일 미슈스틴 총리보다 낮은 걸로 나타났다. 미슈스틴 총리는 지난해 1830만루블(약 2억7742만원)을 벌었다고 신고했다. 이 액수는 1년 전보다 약 150만루블(약 2274만원) 감소한 거라고 인테르팍스는 전했다.
러시아 정부 측은 미슈스틴 총리의 소득과 관련, “금액은 본업에서 벌어들인 소득과 미슈스틴이 이전에 번 적립금 등으로 구성돼 있다”고 밝혔다.
미슈스틴 총리의 아내로, 기업 활동을 한다고 알려진 블라들레나 미슈스티나의 작년 소득은 6380만루블(약 9억6720만원)에 달했다고 인테르팍스는 설명했다.
미슈스틴 총리와 아내, 아들은 5500㎡의 땅과 주택(861.2㎡), 아파트(141.6㎡)를 소유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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