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육상 물류 둔화 현상 ‘뚜렷’
컨테이너 이동 제한으로 상하이 발 물동량도 감소
중국 발 물동량 감소로 美 서안 항구 적체는 해소
장기적으로 車·휴대폰 부품 공급망 교란 우려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취한 상하이 지역 봉쇄 조치를 무기한 연장하면서 물류 대란이 지속되고 있다. 중국 발 물동량이 크게 줄면서 그동안 물류난의 원인이 됐던 미국 서안 항구의 적체 현상은 완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전체 공급망 위기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18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봉쇄조치가 이어지고 있는 상하이 시와 인근 지역의 화물 물류 흐름이 정체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전체 도로 운송 상황을 반영하는 ‘차량 화물흐름지수’는 중국 전체 기준으로 지난 3월 16일 110.14포인트로 정점을 이룬 뒤 4월 10일까지 약 35.7% 감소했다. 특히 3월 봉쇄가 강화된 상하이와 지린성의 경우 같은 기간 각각 88%와 86.3% 감소했다.
같은 시점 중국 전국 주요 공공물류단지의 일평균 물동량지수는 71.38포인트로 전년 동일 일자 대비 43.8% 하락했다. 통상 계절적 비수기인 2월 설 연휴 이후 상승세를 보인 것과 달리 비수기가 지난 이후 다시 감소세로 접어드는 양상이다.
코트라는 “상하이 인근 지역인 장쑤성, 저장성, 안후이성도 계속해서 엄격한 교통 통제 정책을 유지하고 있어 컨테이너 물류 운송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고 전했다.
중국 내 육상 물류 차질은 상하이 항의 수출 물동량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15일 상하이 항에서 전세계 주요항구를 잇는 컨테이너선의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전주 대비 35.01포인트 내린 4228.65를 기록했다. 올해 1월초 5109.6으로 역대 최고치를 찍은 이후 13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중국 발 물동량이 급감하는 동시에 일부 물동량이 미국 동안으로 우회하면서 그동안 컨테이너선 하역 작업이 장기간 지연됐던 미국 서안 항구에서는 빠르게 적체 현상이 해소되고 있다. 지난 12일 기준 롱비치 항과 로스엔젤레스(LA) 항 인근 해역에서 대기 중인 선박은 46척으로 연초 109척에 비해 절반 이하로 줄어든 상황이다.
쌓여있던 컨테이너가 빠르게 처리되면서 처리 물동량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롱비치 항구의 지난 1분기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역대 최대인 246만659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에 달했다. LA항 역시 같은 기간 268만2034TEU를 처리해 1분기 물동량으로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 서안 항구의 적체 현상이 빠르게 풀리면서 우리 수출 업계의 미국 수출에도 다소 숨통이 트이고 있다. 지난 3월 우리나라에서 북미 지역으로 향하는 수출 컨테이너 물동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늘어난 19만7699TEU를 기록했다.
다만 미국 수출에 숨통이 트이더라도 중국 발 공급망 교란이 지속되면 장기적으로 우리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정형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국내 자동차와 스마트폰 산업은 상하이로부터의 부품 등 수입 비중 비중이 각각 11.2%, 14.3%로 높은 상황”이라며 “한국과 경제 관계가 더 긴밀한 장쑤성과 광둥성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면 상하이 봉쇄보다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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