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후보 나왔는데 재단일화 촉구
교추협 前 위원 ‘5인 vs 2인’ 갈등
“보수 단일화 필요” 공감에도 단일화 미지수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올 6월1일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교육감 중도·보수 진영 후보들의 단일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소송전에 내부 갈등, 우후죽순격인 단일화 기구 등장 등으로 혼선이 이어지고 있어 이달 내 단일화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자유민주진영 서울시교육감 후보단일화 연합회’(서교연)는 지난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교육감 후보 재단일화를 촉구했다.
서교연은 이미 재단일화를 촉구하며 출범했던 ‘서울시교육감 중도보수후보 확정 추진위원회’(서교추)와 ‘서울시교육감 보수우파 단일화 시민협의회’(서단협), ‘서울시 자유우파 교육감후보 단일화를 염원하는 시민모임’(서시모) 등이 참여한 재단일화 기구다.
서교연은 “좌파 교육감 치하에서 지난 10년간 우리 교육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무너졌다”며 “하지만 기존 단일화 과정에서 온갖 문제점이 언론에 보도되더니 후보자들이 탈퇴, 사퇴하는 일이 발생한 만큼, 4월 안에 중도·보수 후보들이 모두 참여해 재단일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밝혔다.
서교연은 “후보 난립은 필패로 이어지며 모두에게 실패를 안겨준다는 것을 명심하고 단일화에 전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중도보수 예비후보는 벌써 5명으로, 각기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앞서 보수진영의 다른 기구인 ‘수도권 중도·보수 교육감후보 단일화 추진협의회’(교추협)에서 이미 후보로 선출된 조전혁 예비후보는 재단일화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반면, 재단일화를 촉구하며 뒤늦게 출마선언을 한 이주호 예비후보는 “물밑 단일화 작업은 외부의 예상보다 순조롭게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박선영 예비후보도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된다면 재단일화에 당연히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영달 예비후보는 “서교연의 재단일화 과정에는 지금으로선 참여할 의향이 없다”면서도 다른 방식의 단일화 논의에는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다 교추협 내부에서도 분열이 일어나고 있다.
당초 교추협 소속이던 위원 7인 중 박소영, 박성현 등 2인이 조영달 후보와 박선영 후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지만, 나머지 5인은 이 소송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교추협 소속 5인으로 구성된 추진협의회는 “교추협은 단일후보를 선출했던 지난 3월30일부로 공식적인 활동을 마쳤다”며 “교추협은 조영달, 박선영 후보를 고소하는 것에 반대 의견을 냈고, 이들을 고소한 사람은 교추협이 아닌 전 교추협 위원 2명”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박소영, 박성현 전 교추협 위원은 ‘교추협이 조영달, 박선영 후보를 고소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중도보수 후보를 단일화해야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승산이 있다는 것은 다들 알지만, 첫번째 단일화 과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지 않으면서 재단일화가 더 어려워진 측면이 있다”며 “5명이나 되는 후보가 짧은 기간 내 의견을 모으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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