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림, 제지업계 최초 팝업체험존 마련
온 가족 즐기는 체험형 놀이공간 탄생
B2B 업계서 이례적 소비자 소통 화제
곡예비행으로 세계를 재패한 종이비행기는 어떻게 만들었을까. 학교, 사무실에서 쓰는 종이는 처음부터 A4 크기로 나올까. 나무로 만드는 종이가 나무를 키워낼 수도 있을까.
검색을 하지 않고도 아이들의 소소한 궁금증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곳이 생겼다. 스타필드 고양 1층에 들어서자 마자 보이는 ‘순백의 공간’. 바로 펄프·제지·신소재 종합기업 무림P&P·무림페이퍼·무림SP 3사가 만든 팝업체험존 ‘페이퍼 어드벤처’다.
페이퍼 어드벤처는 다음달 5일까지 한시 운영되는 체험형 엔터테인먼트 공간이다. 행사장 입구에는 초대형 종이숲을 연출한 ‘페이퍼아트존’이 눈길을 끈다. 직접 보기 힘들었던 8.7m 폭의 종이롤을 그대로 구현한 모형도 ‘시그니처존’에 마련됐다. 페이퍼아트존이나 시그니처존은 흰색의 탁 트인 배경같은 느낌을 줘 사진을 남기는 포토존으로도 인기를 모은다.
플랜트존이나 플레이존 등 체험공간은 아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플랜트존에서는 천연 펄프몰드를 활용해 직접 종이화분을 만들어볼 수 있다. 종이화분은 화초가 자라더라도 굳이 분갈이를 할 필요 없이 큰 화분에 그대로 꽂아주면 된다. 화초 키우기에 손재주가 없는 이들도 부담 없이 ‘반려식물’을 들일 수 있게 해준다. 플랜트존은 공간을 연 첫 날부터 연일 준비된 재료가 소진될 정도로 인기다.
플레이존은 종이비행기로 세계 제패의 꿈을 꿀 수 있는 공간이다. 무림은 실제 종이비행기 대회에서 사용되는 비행기 전개도를 제공한다. 오래 날리기부터 높이 날리기, 곡예비행 등 다양한 종목의 종이비행기를 보면 항공과학의 원리도 접할 수 있다. 지난 29일에는 종이비행기 세계대회 챔피언인 국가대표팀 ‘위플레이’의 특별공연도 펼쳐져 방문객들이 호응을 이끌었다.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행사장을 방문한 주부 최모(45) 씨는 “아이들이 집에서 게임이나 인터넷을 하는 것보다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어서 좋다”며 “종이만이 가진 따뜻한 감성과 환경친화적 가치를 아이들이 직접 배우고 느낄 수 있어서 유익했다”고 전했다.
사업 포트폴리오가 B2B(기업 대상 사업)에 치중된 제지업계에서 대형 쇼핑몰을 찾아 일반인들에게 브랜드를 알리는 행사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뜩이나 제지업계는 종이수요 감소에 원자재 가격 인상 등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상황. 무림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필수가 된 시기를 맞아 종이의 친환경성을 널리 알리며 업계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이 같은 행사를 결정했다.
무림 관계자는 “제지업은 나무를 많이 베거나 물을 함부로 쓴다는 등 사실과 다른 인식이 있었다”며 “오히려 종이생산을 위해 조림(造林)하는 과정에서 온실가스를 줄이고, 펄프를 만들 때 나오는 청정원료 ‘흑액’을 에너지원으로 하기 때문에 원유를 쓰지 않는 친환경 공정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무림은 친환경 종이 브랜드 ‘네오포레’를 통해 종이빨대와 종이컵 원지, 종이완충재 등을 출시하며 제품군도 확장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천연펄프 용기도 출시할 계획이다. 업계 선도기업으로서 생분해가 가능한 다양한 친환경 제품을 통해 종이의 확장을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도현정 기자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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