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원유 가격 상한제 도입 논의 중”…세부 사항 안 밝혀

식량 공급 위한 우크라 항구 개방 방법도 모색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AFP]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물가 상승에 대응해 러시아산 원유를 시장 가격 이하로 구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올 3월 러시아 원유에 대한 금수 조치를 밝힌 미국이 기존 입장을 튼 것이다.

2일(현지시간) CNN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단기간 내 휘발유와 식료품 가격을 낮추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면서도 미국이 러시아산 원유 가격에 상한제를 적용하는 것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산 석유를 제한된 가격에 구입해 판매하는 방법에 대해 많은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현재 시장 가격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판매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해당 계획에 대한 세부 사항을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평균 4.67달러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식료품 가격 완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식료품 가격이 극도로 높다”며 “원활한 식량 공급을 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항구를 열 방법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는 석유와 식료품 가격을 낮추기 위해 직접적인 조치 대신 보육비 등의 영역에서 재정적 부담을 낮추겠다고 주장했다.

CNN은 바이든 행정부가 떨어지는 지지율 속에서 앞으로 몇 주간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경제 정책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날 로이터통신은 자체 여론조사를 시행한 결과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6%포인트 상승한 42%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 연속으로 50%를 밑돌았다.


yooh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