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부터 해외 관광객 입국 제한적 허용·여행 수지 흑자 기대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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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미국 뉴욕 외환 시장에서 6일(현지시간)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132엔대까지 떨어져 20년 2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이날 달러 당 엔화 가치는 종전 최저인 지난 5월 9일 131엔 35전 기록을 갱신했다.

미국의 고용 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미국 중앙은행격인 연방준비이사회(FRB)가 금융 긴축을 계속할 것이란 전망에 달러 강세, 엔화 약세는 계속되고 있다.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은 7일 각의 후 기자회견에서 엔화 급락과 관련해 “환율의 급격한 변동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환율 시장 동향과 일본 경제에 대한 영향에 대해 긴장감을 갖고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주요 7개국(G7)의 합의를 바탕으로 “미국 등 통화 당국과 긴밀한 의사소통을 도모하면서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엔화의 초저 약세의 원인을 미·일간 금리 차이 확대에서 찾았다.

5월 미국 고용 통계에서는 비농업 부문의 고용자 수가 전월부터 39만명 늘어 시장 예상(32만8000명)을 웃돌았다. 실업률은 3.6%로 사실상 '완전고용' 수준에 가깝다.

탄탄한 고용 상황은 인플레이션에 압력이 되는 동시에 금리인상 속도를 높여야한다는 견해에 힘을 싣는다.

고유가도 엔저의 요인으로 꼽힌다. 서부텍스사산원유 선물가격은 배럴 당 120달러 부근을 넘나들고 있다. 3월 초순 이후, 거의 3개월 만에 가장 높다.

일본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아 고유가 상황이 이어지면 무역 적자가 커지기 쉽다.

일본은 코로나19로 봉쇄했던 외국인 방일 관광이 재개되면 어느 정도 엔저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에서 쇼핑을 하면 엔화 매입 수요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오는 10일부터 여행사를 통한 단체여행에 한해 관광 입국을 허용했다. 입국자 수는 최대 2만명으로 묶었다. 다만 이 수는 성수기 때 하루 외국인 방문객 수인 약 9만명의 4분의 1 수준에 그친다.

니혼게이자이는 원자력발전소 재가동, 외국인 관광객 전면 해금 조치 등이 거론되지만, 정치적 장애물로 인해 당장 실현될 가능성이 낮다며, 당분간 엔저 기조는 이어질 것 같다는 견해가 많다고 전했다.


jshan@heraldcorp.com